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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로나 백신접종 상당 기간 소요될 것"

윤석진 기자



한국은행이 "향후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확장적 정책스탠스 지속에도 코로나19 백신의 상용화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매우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20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과 관련 "기존 SARS(중증급성호흡증후군) 백신 제조기술 응용, 임상단계 축소 등 정책 지원 등에 힘입어 개발기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라면서도 "대규모 생산능력 구축, 안정성 확보 등 넘어야 할 고비가 많아 일반 대중에게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외신에 따르면 일부 제조사의 경우 올해 하반기 중 의료종사자 등을 위한 긴급사용 목적의 백신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중 일부 백신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 전염병 연구소장은 지난 7월 내년중 미국 내 일반인에 대한 백신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언급한 바 있다.

9월 현재 35개 백신 후보가 인간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이중 9개는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에 진입한 상태다.

백신이 빠른 속도로 개발된다 하더라도, 생산설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실제 접종은 지연될 수 있다. 또 백신 국가주의가 활개를 치는 경우 저개발 국가의 백신 접종이 제한되면서 코로나19 종식이 장기화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지난 5월 코로나19 대응 관련 치료제와 백신 등에 대한 공정한 유통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미국은 이를 거부했다.

최근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대부분이 사람에게 투여된 전례가 없는 유전암호 조작 방법으로 개발되고 있는 점, 유례없이 빠른 개발속도 등에 따른 안정성 논란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접종 지연으로 세계경제 회복이 완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중 기술·무역분쟁, 브렉시트 협상 난항, 주요국 정치 불안 등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국제금융시장에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 보고서는 "미 대선은 현시점에서 당선자 예측은 물론 선거 불복 등 선거 이후 불확실성도 높아 앞으로의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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