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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현대차 노사 합의, 임금동결 아닌 사회적 선언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미래 경쟁력 확보, 전기차 확대 변화 대응 등 사회적 선언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 기자soonwoo@mtn.co.kr2020/09/22 10:19



현대차 노사가 임금 동결에 합의했습니다. 임금동결은 1998년 IMF 외환위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 째입니다. 2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도 2009~2011년 이후 역대 2번째입니다.

교섭이 해를 넘기는 기업들도 많은데, 현대차 노사는 상견례 이후 합의까지 40일 만에 일사천리로 처리가 됐습니다.

사람들은 ‘임금동결’에 주목하고 있지만, 정작 현대차 노사가 치열하게 협의를 했던 부분은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이하 사회적 선언)’이었습니다.

보도자료에는 ▲국내공장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안정 ▲전동차 확대 등 미래 자동차산업 변화 대응 ▲미래산업 변화에 대비한 직무전환 프로그램 운영 ▲고객∙국민과 함께하는 노사관계 실현 등 일반적인 문구들이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임금보다는 이 사회적 선언 문구를 만드는 논의가 훨씬 치열한 토론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일반인들에게 미래차로의 전환은 다가올 미래지만, 현대차 생산 공장에선 이미 다가온 현실입니다.

내년부터는 부품수가 1/3로 줄어든 플랫폼 기반 전기차가 생산 됩니다. 생산라인은 대폭 줄고 내연기관 파워트레인 부문의 일감은 줄어듭니다.

뼈대를 만드는 프레스, 차의 모양을 만드는 차체조립, 색을 칠하는 도장 라인 등 생산 공정의 앞쪽은 상당 부분 외주화가 이뤄졌고, 자동차 회사에 있어 조립의 입지는 빠르게 좁아지고 있습니다.

현대차 생산 공장에는 약 5만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차량 생산 대수가 170여만대로 유지가 되더라도 모듈화, 전장화 등으로 실질적인 일감은 줄어듭니다.

현대차 노사는 이미 현실화된 미래차 시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로 인한 유휴 인력과 그의 직무 전환을 고민했습니다.

현대차에 있어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드는 인력은 유휴인력이 되지만 전기차를 만드는 공정에는 새로운 인력이 필요합니다. 또 모빌리티 서비스, 예를 들어 자동차 회사가 직접 자동차를 소유하고 렌트, 구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이에 따른 서비스 인력이 필요합니다.

노동자들은 평생 일하던 공장을 떠나는 것이 두렵지만 고용안정을 위해서라면 피할 수 없는 조치입니다.

유럽 자동차 회사에서는 이미 전체 인력의 약 10%의 유휴 인력이 발생해 전장 제조, 모빌리티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한 직무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5만여 명의 직원 중 10%면 무려 5천여명이 직무 교육을 받고 전직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은 어떤 미래 전략을 짜고 있고, 그에 따라 노동자들은 어떻게 직무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이번 사회적 선언에는 지역 상생 관련 내용도 포함이 됐습니다. 현대차는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납품 대금 1조 1천억원을 추석 연휴전에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노사 별도 합의서를 통해 가 함께 울산시가 추진중인 500억원 규모의 협력사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노사뿐 아니라 자동차 생태계 전체가 영향을 받는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산업 패러다임 전환은 노사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과정입니다. 달라진 경쟁 환경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노사는 물론 한국 자동차 산업 앞에 놓인 과제입니다.

과거 시선으로 보면 2020 현대차 노사 임담협 잠정합의문에서 ‘임금동결’이라는 표현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현대차 노사가 자동차 패러다임 전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어떤 직무 교육을 하고 어떻게 직무 전환을 하는지,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는 어떤 노사 관계를 만들어내게 될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soonwoo@mtn.co.kr)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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