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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새벽배송...친환경배송은 '숙제'

새벽배송 시장 급성장에 업계 '친환경배송' 방법 강구
김소현 기자

쿠팡이 친환경 배송을 위해 '로켓프레시 에코'를 시범 운영중이다./사진=쿠팡 앱 갈무리


#서울 중구에 사는 강 모 씨는 최근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며 새벽 배송 이용이 늘었다. 아침 대용으로 먹을 우유와 빵 등을 전날 밤에 주문해 다음 날 받아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지만 매일 아침 배송 쓰레기를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다. 어떤 날은 상품을 몇 개 주문하지 않았는데도 상자가 세 개가 오는 등 아침마다 새벽 배송 상자 정리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는 "새벽배송이 편하긴 하지만 나오는 쓰레기가 유독 많은 것 같아 환경오염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새벽 배송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새벽배송업체의 쓰레기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업계들은 친환경 배송에 대한 대책을 강구 중이지만 소비자 불만도 여전해 적절한 대책 마련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019년 8000억원 규모였던 새벽 배송시장 규모가 올해는 1조 500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SSG닷컴, 롯데, 현대백화점 등 유통 공룡 등이 후발주자로 등장하며 새벽 배송시장 경쟁에 더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하지만 빠른 배송에 '과도한 쓰레기'라는 사회적 대가가 따르며 일부 소비자들이 새벽 배송의 쓰레기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런 소비자들 목소리에 새벽배송 대표 업체 마켓컬리와 쿠팡 모두 친환경 포장에 나서고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9월 순수 물을 이용한 보냉제, 종이포장지를 이용하는 친환경 포장재 전환에 나섰다. 소비자들에게 배송된 박스를 다시 회수해 재활용업체에 맡기는 등 후처리 서비스까지 진행하고 있다.

쿠팡도 지난 3월, 재활용 보랭 백 '프레시백'에 신선 제품을 배송해주는 '로켓 프레시 에코'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고 연내 정식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불만은 나온다. 일부 소비자들은 "마켓컬리 박스가 세 개로 나뉘어 오는데 수거도 제대로 잘 안 되고 박스도 직접 처리해야 해 더 번거로운 것 같다"고 지적한다.

일부 지역 맘카페에서는 테이프와 스티커를 제거하고 빈 박스를 접어 내놓았지만, 회수가 3번째 되지 않아 고민이라며 다른 새벽 배송업체 추천을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글도 올라왔다.

다른 소비자 역시 쿠팡 '프레시백'에 대해 "박스는 박스대로 오고 보랭 백은 작은 사이즈로 3개나 와서 더 번거로워졌고 보랭 백이 부피도 많이 차지해 집에 두고 있기 번거로워졌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프레시에코에 대해 "시범 운영기간이라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며 "다양한 보랭 백 크기 도입 여부 등 소비자가 편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라고 전했다.

김소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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