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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바가지에 '용산 패싱'…전자제품 유통 혁신 도미노 되나


머니투데이방송 고장석 기자broken@mtn.co.kr2020/09/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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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예전에는 전자 제품을 살 때 용산 전자상가를 찾곤 했죠. 하지만 일부 상인들의 바가지 상술 논란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부품 유통사들이 직접 나서 유통 구조를 개선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장석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곳곳에 컴퓨터 부품이 쌓여있는 용산 전자상가.

최근 출시된 그래픽카드 RTX3000 시리즈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데, 유독 이곳에서만은 비쌉니다.

해외에서는 90만원에 팔리지만 용산 일부 매장에서는 약 120만원, 최고 150만원까지 나갑니다.

(음성변조)
[용산전자상가 A 소매상: 아마 물량이 있어도 그냥 금액에는 안 팔 거에요. 막 150에 팔고 이러던데….]

(음성변조)
[용산전자상가 B 소매상: RTX 3080이요. 하나 있나? 118만원이요.]

일각에서는 유통과정에서 과도한 '용산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상인들 내부에서도 반성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용산전자상가 C 소매상: (일부 유통사가) 지금 욕먹는 게 120만원 130만원에 나왔는데 제일 비싼 정책을 폈어요. 그다음에 일반이 90만원대에요. 이게 정상이야.]

그래픽카드는 개발사가 신제품을 설계하면 제조사들이 부품을 모아 조립하고, 여러 공식 수입사를 통해 한국에 들어옵니다.

수입사는 총판에 제품을 넘기는데, 총판은 다시 용산 소매점에 제품을 분배하는 방식입니다.

일부 소매상들이 폭리를 취한다는 의혹에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자 한 수입사는 직접 유통 구조 대선에 나섰습니다.

에이수스의 공식 수입사 인텍앤컴퍼니는 초도 물량 전부를 90만원대 가격 그대로 온라인 마켓에 넘겼습니다.

용산 소매점 대신 오픈 마켓에 우선적으로 제품을 공급해 중간 유통 단계를 단순화한 건데, 별도 할인 행사가 없는데도 오픈마켓에만 제품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래픽카드 가격도 거품이 걷혀 90만원대를 되찾았습니다.

수입사 측은 "가격을 잘못 적는 등의 이유로 과도하게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소매점에 대해서는 직접 권고해 가격을 낮추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다른 컴퓨터 부품들에도 유통 거품이 생길 경우 수입사들의 '용산 패싱'이 일어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고장석입니다.


고장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고장석기자

broken@mtn.co.kr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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