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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만큼 해외주식 사들인 투자자…금융위 "리스크 유의해야"

7월 해외주식 순매수액, 국내주식에 거의 근접
이수현 기자


금융당국이 개인투자자의 무리한 대출을 통한 투자와 해외주식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묻지마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시장전문가들과 함께 비대면 영상으로 '제22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분기말 효과와 주식시장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손 부위원장은 "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대출을 통한 주식투자, 소위 '빚투' 문제와 정보접근성이 낮으며 환리스크에도 노출될 수 있는
해외주식에 대한 직접투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점에 대해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말 기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보유잔액은 24조 6,000억원, 해외채권 보유잔액은 10조 3,000억원으로 파악됐다. 해외주식 잔액은 지난해말 대비 107% 증가한 반면 채권잔액은 20% 감소했다.

특히 지난 7월 해외주식 순매수액은 3조 6,000억원으로, 국내주식 3조 8,000억원에 근접했다.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77%에 달했다.

해외주식의 경우 주로 나스닥 대형 기술주 위주의 개별종목 투자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위는 유동성이 늘고 온라인 매매가 활성화되며 증권사의 마케팅 등으로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무리한 대출을 통한 주식투자나 충분한 정보가 전제되지 않은 해외투자가 가질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서는 개인투자자가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권에서도 고객이 투자대상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당국과 시장전문가들은 3월 중순 이후 한국 증시가 해외 주요국 대비 높은 상승세를 보인 요인 중 하나로 개인투자자의 유동성 유입을 꼽았다.

일부 섹터의 과대평가 가능성, 한계기업 증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했다. 금융위는 MMF, 비우량채, 외국인투자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향후 시장안정화장치를 통해 불안요인 확대 가능성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두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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