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JTBC, 다자간 합작법인 전환…"외부 투자 유치 목적"

CJ ENM과 JTBC이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해 JTBC 지분을 줄이고 다자간 합작 구도로 전환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JTBC는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요청했던 CJ ENM 합작법인 '티빙' 주식취득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를 철회했다.

합병법인 설립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 JTBC는 당초 합작법인 지분 20%이상을 확보하는 것으로 기업결합심사를 진행했지만 이를 철회하면서 지분율을 20% 이하로 떨어뜨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법상 비상장사의 지분 20%이상을 취득할 경우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하고 투자자에 공개해야 하지만 합작법인에 대한 JTBC 지분율이 떨어지면서 공정위로부터 기업결합심사를 받을 필요가 없어졌다.

CJ ENM 관계자는 "티빙 합작법인에 대한 외부 투자유치 등 사업전략 변경 논의로 인해 철회하게 됐다"며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티빙 물적분할은 10월1일 예정대로 진행되며 JTBC와 합작법인 출범 시점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신규 합작법인이 다자간 합작 구도로 전환된 데다 양사가 외부 투자 유치 전략을 밝히자, 업계에서는 SK텔레콤 계열 '웨이브', KT '시즌' 등 경쟁 OTT(온라인동영상플랫폼)와의 연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