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발 경기침체 우려에도 서울 대형 오피스 거래 활발
문정우 기자
[앵커멘트]
대형 오피스 매매시장에서 연일 신고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 투자처로 나가지 못한 자금들이 국내 대형 오피스 시장에 집중된 건데요. 이런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문정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사내용]
현대해상 강남사옥입니다.
지난 6월에 한국토지신탁이 사들인 이 건물은 3,605억원에 팔렸는데, 단위 금액으로 따지면 3.3제곱미터(㎡)당 3,400만원입니다.
지난 2018년에 3.3제곱미터당 3,050만원에 거래된 삼성물산 서초사옥보다 비싸 강남권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서울 프라임 오피스 시장에서 연일 신고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의도권에서는 KTB빌딩을 두고 3,500억원, 3.3제곱미터당 2,300만원을 넘기는 수준이에서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거래된 2,200만원의 삼성생명 여의도빌딩보다 높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대형 오피스 임대시장을 위축시키고 있지만 오히려 매매시장은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해외 주요 건물에 투자하려던 자금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묶이면서 국내 알짜 빌딩 매물들을 찾아 나선 겁니다.
자금 규모에 비해 매물이 제한적이다 보니 부르는게 값이 되고 있습니다.
[손영국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투자자문팀 전무 : 전 세계적으로 한국도 그렇지만 유동성 장세는 지속되고 금리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다 보니까…]
다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2년간 여의도 파크원, 게이트웨이 타워 등 대형 오피스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임대시장 공실률 상승으로 인해 가격이 꺾일 수 있단 변수도 공존하는 상황.
최근 11조원대이던 거래 규모가 올해 상반기 4조원대로 급락한 가운데, 하반기에 거래가 몰리면서 다시 증가세로 접어들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문정우입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