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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새벽배송 유일한 흑자기업 '오아시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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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와서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새벽배송업체 오아시스를 소개합니다. 이유나 기자와 함께 합니다.

[ 키워드 ]
흑자
루트
0%

[기사내용]
앵커1> 코로나19로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후발주자인 오아시스마켓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아시스마켓에 대한 소개 먼저 해볼까요?

기자> 오아시스 마켓은 2011년 유기농 신선식품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설립됐습니다. 최대 주주는 스마트IT전문기업인 지어소프트(79.4%)입니다.

지어소프트의 대주주인 김영준 오아시스그룹 의장은 삼성코닝, LG실트론 등 반도체 시스템을 설계하던 엔지니어 출신이고요,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 창립멤버기도 합니다.

김 의장을 비롯해 우리생협 출신 직원들이 주축이 돼 온라인 사업을 시작한건 2018년 8월. 2년여만에 업계에서 괄목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 중입니다.

간략하게 오아시스 안준형 부사장의 소개 먼저 들어보시죠.

[안준형/오아시스 부사장: 오아시스 마켓을 한줄로 요약을 드리면, 고품질의 제품을 세상에 없는 가격으로 편리하게 고객들에게 제공하자가 저희의 미션이자 비전이고요. 오아시스는 실질적으로 2018년도 이전에는 오프라인 마켓에서 경쟁력있게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습니다. 그떄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서 2018년 8월부터 온라인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을 해서 오아시스마켓이라는 온라인 비지니스 플랫폼을 론칭을 하고 입소문 하나만으로 고객님들의 좋은 호응을 얻어서 오늘날의 오아시스 마켓으로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2> 키워드를 통해서 본론으로 들어가보죠. 첫번째 키워드는 '흑자'네요.

기자> 새벽배송 시장은 사실 마켓컬리, SSG닷컴, 쿠팡 등이 뛰어든 레드오션 시장입니다.

이 시장의 핵심은 물류인프라인데 그만큼 막대한 비용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다른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체들이 적자를 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데요.

그런데 상대적으로 영세한 편에 속하는 오아시스는 오히려 지속적인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VCR로 확인해보시죠.

오아시스는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 제품을 제공한다는 점을 앞세워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오아시스는 2015년 190억 매출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말 기준 1,4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매출 기준으로는 SSG닷컴, 마켓컬리에 이어 3위입니다.

영업이익 역시 약 10억원으로 레드오션 시장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거뒀습니다.

[안준형/오아시스 부사장: 저희의 독특한 차별점은 영업이익입니다. 실질적으로 이커머스 비지니스가 흑자 쉽지 않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저희는 작년 기준으로 영업이익 9억원을 올렸었고요. 올해 6개월 기준으로는 작년 영업이익을 훌쩍 뛰어넘는 45억까지 영업이익을 달성을 하면서 이커머스 비지니스도 흑자달성이 가능하다라는 것을 저희가 수치로 증명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올해 6월 기준 지난해 매출액에 버금가는 1,100억원의 매출액을 돌파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앵커3> 두 번째 키워드 '루트'로 넘어가보죠. 다소 생소한 개념인데, 루트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기자> 새벽배송업체들이 적자에서 못벗어나는 이유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새벽배송을 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만들어야 하고, 또 물류센터에 들어가는 로봇자동화 시스템 등 들어가야할 비용이 많기 때문이죠.

때문에 일반적으로 새벽배송업체들이 물류센터를 설립하는데는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까지 드는걸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러나 오아시스는 20~30억원 가량의 저비용으로 물류센터를 설립하는데요. 타사와는 다른 차별점, 바로 '루트'가 핵심입니다. VCR로 직접 소개해드립니다.

오아시스는 자체 개발한 국산 자동화 시스템 '루트'를 쓰고 있습니다.

이 소프트웨어가 저비용으로도 고효율을 낼 수 있는 핵심입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주문을 하면 업체는 물류센터 보관 장소에서 물건을 꺼내옵니다. 이 과정을 피킹이라 합니다.

그리고 꺼내온 물건을 모아 포장을 하는 과정이 패킹입니다.

결국 소비자 대신 누군가가 '픽킹앤패킹', 장을 봐주는겁니다.

그러나 요즘 이커머스에서 판매하는 물건의 가짓수가 많다보니, 작업자가 일일히 큰 물류센터를 돌며 물건을 찾는 일은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대형 이커머스들은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냉장과 냉동, 상온 등 온도에 따라 물류센터를 정해 제품을 나눠놓습니다.

냉동식품은 A물류센터에서 냉장식품은 B물류센터에서 각각 보내 중간 거점의 물류센터를 거쳐 소비자에게 오는 셈입니다.

중간 과정에서 유통비용이 더 발생하는데다, 소비자가 주문했을 때 여러개의 박스가 집앞에 와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아시스는 일단 한 곳의 물류센터에 냉장과 냉동, 상온식품 모두를 보관하고,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앱 '루트'를 적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기에도, 오아시스는 자체 개발한 루트 덕에 원활하게 물류량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나원식/오아시스 현장매니저: 오아시스는 루트라는 자체앱을 개발해서 패킹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고요. 분리포장을 하지 않고, 냉장, 냉동 등 전부 합포장을 함으로서 많은 고객께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앵커4> 이 '루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데요. 어떻게 적용되는지 직접 보셨다고요?

기자> 물류센터에 갔을 때 인상깊었던 부분이 작업자들의 일하는 모습이였는데요.

각 작업자들은 15개의 장바구니가 든 대형 트레이를 한꺼번에 끌고 다니면서 장을 보고 , 수시로 스마트폰 ‘'루트'를 통해 상황을 파악합니다. VCR로 직접 확인해보시죠.

스마트폰으로 상품주문서의 QR코드를 찍으면 소비자의 주문내용과 상품위치가 화면에 뜨고, 무엇을 담아야할지 추천해줍니다.

[나원식/오아시스 현장매니저: 루트라는 피킹 시스템은 15명을 한꺼번에 할 수 있고 최대로는 80명까지 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하는 15개 중에서는 고객 15명이 주문을 했을 때, 바구니 모양이 번호대로 정해져 있고 물건위치를 찾아갔을 때 몇번의 고객님이 몇개를 시켰는지, 예를들어 슈레드 치즈의 경우, 15번 고객이 하나를 시켰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하나만 가져오면 되는 시스템입니다. ]

이 시스템 덕에 실질적으로 만건의 물류량을 처리하기 위해 타사는 600~700명의 인력이 필요하다면, 오아시스는 150명 정도의 인원으로 서비스를 할 수 있습니다.


앵커5> 효율적인 물류시스템이 흑자 비결인 셈이네요. 마지막 키워드 0% 살펴볼까요?

기자> 현재 오아시스는 한살림, 자연드림, 초록마을 등 오프라인 직영점만 37곳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오프라인 직영점들은 모두 대치동이나 서초, 잠실 등 서울 중심부에서 제2의 물류센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안준형/오아시스 부사장: 저희는 일반 온라인 마켓, 이커머스와는 달리 온라인, 오프라인을 같이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오프라인 시너지효과가 상당히 큽니다. 대표적으로 재고관리라던가, 마케팅 측면에서도 상당히 시너지가 많이 있고요. 예를 들어서 온라인 비지니스에서 신상품을 출시한다라고 하면 오프라인 마켓에서 시험테스트를 거치면거 고객님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나서 온라인 쪽에서 저희가 반응을 살필 수 있는, 온라인 오프라인 재고관리 뿐 아니라 마케팅까지 시너지를 내고 있는게 강점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오아시스하면 떠오르는 저렴한 가격도 오프라인과의 시너지 덕에 가능했습니다.

마켓의 공급사인 70~80%가량이 우리생협 시절부터 10년 이상 거래해온 업체들입니다.

오아시스는 이들과 중간과정 없이 직거래 매입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파격적인 반값 할인도 가능합니다.

오아시스가 내세우는 PB상품의 경우,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그만큼 가격이 저렴합니다.

[정현석/오아시스 MD : 오아시스 경우는 중간 유통과정 없이 생산자랑 100% 직거래 매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생산자의 재고부담을 가져가지 않고 생산자들은 물류비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순환작용을 할 수 있어서 고객들에게 가격적인 혜택을 줄 수 있습니다.]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제공하다보니, 재구매율은 80%이상에 달할 정도입니다.

오아시스는 재고폐기율 0%를 자랑합니다.

오아시스는 보통 당일 온라인을 통해 신선식품 주문을 받아, 다음날 새벽배송을 통해 판매합니다.

이 과정에서 만약 판매되지 않고 제품이 남으면 오아시스는 가까운 오프라인 직영매장으로 넘겨 판매를 이어갑니다.

물건이 신선할 경우엔 소비자들이 눈으로 보고 구입할 수 있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땡처리등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면 폐기율은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이진우/오아시스 위례본점 점장 : 우선 저희 물류센터 쪽에 전일 또는 당일 새벽에 산지직송 상품과 신선상품이 입고가 됩니다. 입고가 되서 가장 빠른 시간안에 고객분들에게 새벽배송으로 배송을 해드리고요. 그 이후에 남은 상품의 경우에는 당일날 오전에 매장 오픈과 동시에 매장 직영점이 40개 정도가 있는데요. 그 쪽으로 분배해서 나가게 되고. 저희 직원분들이 오아시스 새벽배송 가격 이상으로 더 좋은 가격에 공급을 해드리기 때문에 폐기율이 잘 관리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로 전통 유통매장들의 매출은 감소했지만, 오아시스 오프라인 매장은 다릅니다.

한 오아시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코로나19 전보다 약 20% 가량 매출이 올랐습니다.외식을 하지 못하다보니 식자재 구매율이 높아졌고, 새벽배송이 지연될 경우 매장에 나와서 직접 구매를 하기 때문입니다.


앵커6> 오아시스의 앞으로의 전략이 궁금한데요.

기자> 오아시스는 현재 성남 물류센터 한 곳을 운영 중인데요, 그렇다보니 아직 서울과 경기권에서만 배송을 하고 있습니다.

타사들보다는 서비스지역이 좁은 편이죠.

일단 현재 성남 물류센터 2층에는 로봇자동화 공정을 새로 설치했는데요.

현재 성남 물류센터에서 하루에 처리하는 량은 1만~1만5,000건이지만, 로봇자동화 공정 덕에 앞으로는 하루 7만건까지도 처리가능 하다고 합니다.

또 조만간 2물류센터를 오픈할 예정이고요, 앞으로는 물류센터 거점을 늘려 새벽배송 물량에 대응해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밖에 오아시스는 중장기 신사업으로 유기농 식품이나, 반려견 사업 등도 눈여겨 보고 있고요. 오아시스 반찬, 오픈 마켓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아시스의 앞으로의 행보도 주목해보겠습니다. 이유나 기자 잘들었습니다.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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