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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랜드 킴스클럽 5개지점 분할..."경영효율화 vs 구조조정"

신설법인 '엠패스트' 설립해 킴스클럽 5개지점 분할
회사 측 "경영효율화 일환...선택과 집중"
일부 직원, 외주화시켜 구조조정하려는 움직임 '반발'
이유나 기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이랜드리테일이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킴스클럽 5개 매장을 분리한다. 회사 임원진을 대표로 내세운 신설법인을 설립해 5개 지점을 독립시키겠다는 것이다.

25일 이랜드에 따르면 킴스클럽 5개점(목동, 구로, 부평, 천호, 평택)은 오는 10월 1일자로 '엠패스트'라는 신설법인으로 분리된다. 신설된 법인 대표는 기존 이랜드리테일 하이퍼 사업부문 본부장이 맡는다.

회사는 지난 9월 1일부터 5개 지점을 순회하고, 직접 직원들과의 설명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설명회 이후 이동에 동의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이미 인사발령을 진행한 상태다.

킴스클럽 매장 직군은 전문직 1, 전문직 2, 관리직, 영업직 등으로 구분된다. 이번 신설법인으로 이직되는 직원들은 직군은 통합되고, '퇴직금 + 월급 인상' 등의 당근책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킴스클럽 직군 중 매장 상품 진열 등의 업무를 맡는 '전문직2'의 경우, 현재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직원들은 이랜드가 킴스클럽을 외주화시켜 구조조정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반발하고 있다. 5개 지점을 시작으로 킴스클럽 전 지점들로 확대해, 완전히 사업을 정리하려는 수순이라는 지적이다.

이랜드 노조 관계자는 "임원을 내세운 하청회사에 넘겨 직원들은 비정규직화시키고 외주화하려는 움직임"이라며 "직접고용을 간접고용으로 바꾸는 구조조정을 전 점으로 확대할 조짐"이라고 주장했다.

이랜드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랜드는 "킴스클럽은 회사 캐시카우 사업"이라며 "현재 5개 지점 외에는 분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신설법인 설립은 사내벤처 프로그램에서 시작한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며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랜드 측은 신설독립법인 이동이 참여를 원하는 직원들로만 구성된 점, 직원들은 개별 매장과 상권을 책임지는 소사장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랜드리테일은 매출감소세에 코로나까지 겪으면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이랜드리테일의 올 1분기 매출은 3,90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상황이 어려워지자, 올 연말까지 관리직군 무급휴가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이랜드는 비수익브랜드는 과감하게 정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잘나가던 외식사업부문도 코로나 직격탄을 맞으면서 어려움을 겪자,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애슐리 30여개 매장을 정리하고 수사뷔페는 전 지점을 철수하기로 한 상태다.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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