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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서경배 회장 국감 증인채택...속타는 아모레

아모레, 올해 내내 가맹점주들과 갈등
온라인 강화하다 오프라인 뒷전 '비판'
이유나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정무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이 주된 이유다.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은 올해 내내 아모레가 시달려왔던 이슈기도 하다.

가맹점주들은 아모레퍼시픽이 상생은 뒷전으로 한채, 온라인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온라인 판매가격을 오프라인 판매가보다 낮게 책정해 가맹점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는게 주된 불만이다.

사실 아모레퍼시픽에게도 이유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적이 고꾸라졌다. 아리따움,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등 아모레퍼시픽을 이끌었던 로드숍들이 모두 흔들렸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962억원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67% 급감했다. 남은 하반기 역시 크게 나아질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위기 속에서 아모레가 돌파구로 삼은건 대세로 떠오른 디지털, 바로 '온라인 시장'이였다.

아모레는 올초부터 대대적으로 디지털 채널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이커머스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대대적 할인 이벤트들을 벌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가맹점주들의 불만은 자연스럽게 커져갔다. 가맹점주들은 가격경쟁력 면에서도 온라인에 밀리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내몰렸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회 정무위도 이 점을 눈여겨 보고 있다. 국회 정무위는 서 회장에게 오프라인 가맹점들과의 상생방안, 앞으로의 해결책 등을 물어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문제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프리미엄부터 로드숍까지 폭넓은 화장품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화장품 사업 의존도가 높다는 뜻이다.

반면 뷰티 맞수로 꼽히는 LG생건의 경우, 화장품 외에도 음료와 생활용품 등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 LG생건의 화장품 부문의 매출은 전체 매출의 60% 수준. 이번 코로나 직격탄을 피해갈 수 있었던 것도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 때문이였다.

그러나 아모레가 새로운 신사업에 뛰어들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것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도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이 아모레퍼시픽의 위기관리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시험대로 삼고 있는 눈치다.

서 회장은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까. 아모레퍼시픽이 국회에서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업계 모두 주목하고 있다.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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