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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위안부 소녀상’ 설치하자…日, "철거 요구하겠다"

선소연 인턴기자



일본 정부가 최근 독일 수도 베를린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의 철거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소녀상 설치는) 우리나라(일본) 정부 입장이나 이제까지의 대응과 상반된다"며 "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가토 장관은 "(일본) 정부는 (소녀상) 철거를 위해 다양한 관계자에 접근해 우리나라 입장을 설명하는 등 계속 힘쓰겠다"면서 "앞으로도 국제사회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5년 12월 한일위안부합의를 통해 힌국 측이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최종적·불가역(不可逆)적 해결을 확인"한 데다 △주한일본대사관 인근에 설치돼 있는 소녀상에 대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는 이유로 소녀상 철거를 요구해왔다.

가토 장관의 이날 발언 역시 이 같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베를린 미테구에선 28일(현지시간) 한국계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가 설치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독일에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이 세워진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러나 베를린의 소녀상은 사유지가 아니라 시(市) 당국이 관리하는 공유지에 설치됐다는 점에서 이전과 차이가 있다.

베를린시 관계자는 일본 T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베를린은 공공장소에서의 예술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라며 이 소녀상을 "예술작품으로 보고 설치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베를린시 관계자는 "1년 간 한시적으로 소녀상 설치를 허가했다"면서 "어디까지나 여성에 대한 성폭력에 반대하는 메시지가 전해지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사진:일본 T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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