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노출' 독감 백신 접종 873명까지 급증…전북 279명 '최다'
상온 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지된 독감 백신 접종자는 전국 14개 시도에 걸쳐 총 873명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9일 참고자료를 내고 "28일 기준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정부 조달 물량 독감 백신을 접종한 건수는 전국 14개 지역에서 873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전북에서 27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 경북 126건, 인천 86건, 부산 83건, 충남 74건, 서울 70건, 세종 51건, 경기 49건, 전남 31건, 경남 10건, 제주 8건, 대전 3건, 대구 2건, 충북에서 1건이 발생했다.
현재 정부의 품질 검증을 받고 있는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백신은 만 13~18세, 62세 이상 성인이 접종하는 물량이다.
정부가 지난 21일 밤늦게 예방접종을 전격 중단했으나, 일부 병원은 유료물량과 무료물량을 분리하지 않고 접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질병청은 "기접종자를 대상으로 사용된 백신을 의료기관별 보유수량과 정부조달 공급수량을 비교·확인하면서 (상온 노출 의심 백신 접종자)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사를 지속 시행할 예정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수치는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지자체를 통해 사용 중지된 해당 물량을 사용한 사례를 지속적으로 조사해 확인, 집계하고 있으며,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