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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게 남는 것" 사모펀드 일색인 프랜차이즈 인수전서 SI 두각

페리카나, 사모펀드 출자해 미스터피자 인수...피자 판매 시너지 기대
KG그룹, 할리스커피 인수 계약 체결...푸드테크 활성 차별화 포인트
피자·커피 시장 포화 상태 시너지 효과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박동준 기자



사모펀드가 주도하던 외식 프랜차이즈 인수전에서 최근 전략적 투자자(SI)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SI들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회사와 연계한 시너지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프랜차이즈 업계 자체가 포화인 상태에서 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의 최대주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외 1인은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1호와 3자배정 유상증자로 경영권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가액은 150억원으로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는 보통주 3,000만주 이상을 매입한다.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는 사모펀드인 티알인베스트와 얼머스인베스트먼트가 지난 1일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의 최대주주는 페리카나와 신정으로 이들의 지분율은 69.3%로 알려졌다.

페리카나와 신정은 아직까지 펀드 출자자지만 MP그룹 경영이 안정화되면 페리카나가 미스터피자를 신정이 화장품 기업 MP한강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페리카나는 미스터피자 인수로 사업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스터피자는 국내 246개, 중국에 11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커피전문점 마노핀을 보유하고 있다.

페리카나는 1세대 치킨 프랜차이즈로 전국에 1100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지만 후발주자들에 밀려 현재는 고전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4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3000만원으로 85% 급감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피자를 포함해 다양한 사이드 메뉴로 매출을 높이고 있다. 굽네치킨은 지난 2018년부터 일부 가맹점에서 피자를 판매 중이다. 굽네치킨에 따르면 피자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피자를 포함한 사이드 메뉴 매출은 지난 7월 기준 전년 동기에 비해 240% 급증했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는 기본적으로 유통 사업이라고 할 정도로 물류망이 중요하다"며 "페리카나와 미스터피자 물류망이 합쳐지면 규모의 경제 효과에 전국 각지에 가맹점이 있는 페리카나의 경우 추가적인 피자 메뉴로 매출액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이번 인수에 대해 평가했다.

최근 사모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할리스커피도 KG그룹에 매각됐다. KG그룹은 지난 25일 크라운에프앤비를 통해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중인 할리스에프앤비 지분 93.8%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KG그룹은 할리스커피 인수에 대해 기존 철강, 화학, PG사업 외에 식음 사업 강화를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할리스커피는 전국에 560개 매장을 운영 중인 업계 3위권의 커피전문점이다. 지난해 기준1650억원 매출에 1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KG그룹은 할리스커피에 그룹의 최신 IT 기술을 접목해 고객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KG이니시스의 '테이블 오더 서비스'(매장에서 QR코드로 주문·결제하는 서비스) 등을 적용하면 할리스커피의 경쟁력이 단시간 내에 상승할 것이란 기대다. 이런 기대의 근거로 지난 2017년 KFC 인수 이후 KFC 앱을 리뉴얼하고 '징거벨 오더' 등을 선보여 가입자 80만 명 이상이 증가했다는 선례를 제시했다.

다만 미스터피자와 할리스커피를 인수한 전략적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시너지에 대해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치킨과 커피 업종은 이미 포화 상태인 시장이라 단기간에 인수 효과가 나타나기는 힘들 것"이라며 "특히 이번 인수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이미 기존 업체들이 하고 있는 것들이라 차별화를 띄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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