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끌고 車 밀고…코로나 뚫고 7개월 만에 수출 반등
염현석 기자
[앵커멘트]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9월) 수출이 7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7개월 만의 수출 회복세가 4분기에도 지속될지 주목됩니다. 염현석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9월) 수출이 1년 전보다 7.7% 증가한 480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일평균 수출액은 20억9000만달러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나라 수출은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된 지난 3월 이후 8월까지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수출 반등의 핵심은 반도체와 자동차였습니다.
반도체는 11.8% 증가하며 올해 처음으로 수출액 90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자동차 23.2% 수출이 늘며 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CIS(옛 소련 국가) 등 해외 시장에서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였고, SUV와 친환경차 수출단가가 상승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일반기계 역시 소폭이지만 수출이 늘며, 우리 수출 1위~3위 품목이 23개월 만에 일제히 증가해 수출 반등을 견인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23.2%)과 유럽연합(15.4%)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도 8.2% 증가했습니다.
아세안(4.3%) 지역 수출도 늘어, 주력 수출 시장도 23개월 만에 모두 성장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언제든지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고, 최대 수출지인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는 상존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입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