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겐조 창립자’ 다카다 겐조, 코로나19로 사망… 파리서 활동한 일본 출신 디자이너

선소연 인턴기자



프랑스 파리를 무대로 활동한 일본 출신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가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사망했다. 다카다 겐조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겐조'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겐조의 대변인은 겐조가 이날 프랑스 파리 인근 뇌이쉬르센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향년 81세.

가디언은 "겐조는 파리 패션계를 뒤흔든 최초의 일본 디자이너"라며 "옷 뿐만 아니라 향수와 스킨케어 제품까지 출시하며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어냈다"고 평했다.

겐조는 어렸을 때 부터 패션에 매료돼 분카패션대학에 진학했고 졸업한 이후엔 1965년 배를 타고 파리에 도착했다. 그는 생전 "입생로랑에 영감을 얻어 프랑스로 향했다"며 "파리의 첫 인상은 음침하고 황량했지만 노트르담 대성당은 웅장했다"고 말했다.

겐조는 파리에 온 후 레노마에 보조 스타일리스트로 취직했고, 1970년 자신의 첫 번째 매장을 열었다. 1976년엔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내놨다. 밝은 색상과 꽃, 정글 프린트가 수놓아진 그의 작품은 일본식 문화와 서양식 문화를 조화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여성 컬렉션으로 처음 시작해 1983년 남성 컬렉션을 내놨고 1988에 향수를 출시했다.

1993년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에 브랜드를 매각한 후 1999년 패션계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겐조의 사망 이후 "엄청난 슬픔"이라며 "겐조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창조자였다. 파리는 오늘 그의 죽음에 울고 있다"고 애도했다.

한편 올해 초 겐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연상케 하는 의류를 선보여 한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문제가 제기된 상품은 '드래곤 셀레브레이션' 라인으로 제품 전면과 후면에는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방사형 문양이 새겨졌다.

(사진:뉴시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