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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부동산 부채 2,200조 역대 최대…민간신용의 55%

상반기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 2169.6조
2010년 이후 약 10년간 1289.9조 늘어나
박지웅 기자


(사진=뉴스1)

부동산 시장에 쏠린 자금이 역대 최대인 2,2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민간신용의 55%를 차지하는 규모로 초저금리 기조와 집값 상승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지속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추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2,169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 880조원에서 147% 늘어난 수치다.

전체 가계와 기업부채를 합한 민간신용(3,948조 3,000억원)의 55%에 달하는 수준이다.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가계와 부동산 관련 기업에 대한 부동산 관련 대출액과 금융투자 상품 규모 등을 합한 것이다.

연평균 익스포저 증가율은 10%로 같은 기간 민간신용(6.2%)과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4.0%)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상반기 늘어난 익스포저 규모는 103조원에 달했다. 부문별로 가계 익스포저가 1,117조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40조 2,000억원(3.7%) 증가했다. 전세자금대출 등 개인보증이 23조 8,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익스포저는 799조원으로 지난해말보다 38조4000억원(5.0%) 늘어났고,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상품 합계는 253조원으로 24조 3,000억원(10.6%) 급증했다.

명목GDP 대비 부동산 익스포저 비율은 지난 2010년 66.4%에서 올해 상반기 113.3%로 상승했다. 우리나라 경제 주체가 생산 활동으로 만들어낸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치의 규모를 뛰어넘는다는 의미다.

부동산 익스포저는 집값 하락이나 금리 상승 등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금융기관 부실 등 경제 전반의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고용진 의원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부동산대책 영향 등으로 가계여신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으나 기업 및 금융상품 중심으로 여전히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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