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분사 앞둔 LG화학,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앵커멘트]
배터리 부문 분사를 앞둔 LG화학이 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LG화학은 21일 실적 발표에 앞서 오늘(12일) 사상 처음으로 잠정 실적을 내놓았는데요. 9,021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LG화학이 3분기에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뤘습니다.

LG화학은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9,0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7%, 전 분기 대비 57.8% 증가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 5,073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8.8%, 전 분기보다 8.2% 늘었습니다.

이 같은 실적은 LG화학이 거둔 분기별 실적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화학 주요 제품과 배터리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권가는 고부가가치 합성수지와 NB라텍스 등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배터리 부문의 경우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적자로 돌아섰지만 중대형과 소형 배터리에서 실적이 개선되면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LG화학은 오는 21일 사업 부문별 구체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에 앞서 오늘(12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잠정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내놓았던 잠정실적을 LG화학이 이례적으로 발표한데 대해 배터리 부문 분사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이 지난 달 배터리 부문 분사를 결정하자 "배터리 없는 배터리사 주식을 샀다"며 투자자들의 원성이 잇따랐습니다.

LG화학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배터리 부문 분사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이후 신설 법인인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을 12월 출범시킨 뒤 상장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