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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정위, bhc 가맹사업법 위반 징계절차 착수…"소위원회 회부"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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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공정거래위원회가 치킨 프랜차이즈 bhc를 2년 넘게 조사하고 있는데요, 조사결과 가맹사업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최근 소위원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주 국정감사에서 조성욱 공정위원장이 bhc의 법 위반이 인정되면 엄중 제재를 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라 징계 수위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현종 bhc 회장은 2018년 당시 공정위 조사로 집중된 관심을 경쟁사로 돌리기 위해 거짓제보자를 사주했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박동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지난주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조성욱 공정위원장.

조 위원장은 국감장에서 가맹점 갑질 논란에 대해 언급하던 가운데 bhc를 두고 불공정거래 행위가 인정될 경우 엄중하게 제재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공정위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현재까지 bhc 본사의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주로 bhc 가맹점주협의회가 공정위에 신고한 사안들로 점주와 가맹본부 입장은 첨예하게 대립 중입니다.

공정위는 해가 두 번 바뀔 동안의 긴 조사를 지난 8월초에 마무리했습니다.

그 결과 공정위는 bhc 본사가 가맹사업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얼마전 소위원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 (bhc 관련 안건을 언제 상정했나요?) 8월 달에요. 8월 초에요. (bhc 점주협의희의 여러 가지 신고 사안에 대해) 공정위 심사관 의견은 법 위반이 있는 부분이 있다.]

bhc는 공정위가 갑질 혐의로 조사에 착수하자 시장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경쟁사 비방 작업에 나섭니다.

박현종 bhc 회장은 공정위 조사가 한참이던 지난 2018년 10월을 전후해 BBQ 전 직원인 주씨와 긴밀하게 교류합니다.

이들은 윤홍근 BBQ 회장의 비리 의혹을 폭로하기 위해 그해 4월 처음 만난 뒤 10월부터 관계가 급속도로 진척됩니다.

그 사이 bhc는 경영진이 검찰 고발되고 박 회장이 갑질 논란으로 10월 15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특히 박 회장은 국감 출석 다음날인 16일 BBQ 오너일가 신상을 주씨에게 묻고 지상파 방송기자를 소개시켜줬는데요.

이후 주씨와 컨설팅 계약을 체결해 매달 비용을 주씨에 지불합니다.

bhc는 이외에도 BBQ 임원의 인적사항을 뒷조사해 주씨에게 넘겨 경찰 조사에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결국 그해 11월 한 지상파 방송을 통해 BBQ 오너일가의 비리 의혹이 보도되고 다음달에는 경찰이 BBQ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주씨는 BBQ 제보는 거짓이며 박현종 bhc 회장이 허위 제보를 사주했다고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중의 관심이 BBQ로 몰리자 bhc는 박 회장이 국감장에서 필수품목 가격을 내리겠다고 약속한 것과 정반대의 행동을 합니다.

bhc는 지난해 기름과 닭고기 등 필수품목 가격을 인상하고 집기를 강매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30%를 넘겨 업계 평균에 비해 3배 이상 높았습니다.

[이완희 전 bhc 죽전새터마을점 점주 : (박현종 bhc 회장이) 국감에 나와서 '상생은 기업의 의무'라며 물품가격 인하를 약속했지만 오히려 기름값을 두 차례에 걸쳐 올리고...튀김기 강매를 요구한 것은 가맹점들은 아무런 득이 없지만 본사만 폭리를 취한 거...]

bhc 측은 공익제보자를 언론사에 연결시켜줬을 뿐이며 국정감사를 포함한 공정위 조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동준입니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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