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바잉도 풍선효과…"서울·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 집값 다 올랐다"
이지안 기자
[앵커멘트]
부동산 거래절벽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강남과 마용성, 또 서울 외곽지역까지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이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광역시까지 집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정책이 패닉바잉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지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지난달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8.4 공급대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집값 하락 사례로 지목했던 아파트 단지들.
하지만 한달만에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집값 안정이라는 정부의 말이 무색하게 됐습니다.
홍 부총리가 언급한 서초 반포자이 전용면적 84㎡는 24억4000만원에서 최근 28억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 역시 이달초 기존보다 6000만원 오른 14억6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7주 연속 0.01% 기록하며 통계상으로는 진정된 모습이지만 실거래가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신고가를 잇따라 경신하며 여전히 과열된 모습입니다.
특히 정부의 핀셋 규제에 수도권 집값은 더 크게 요동쳤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값은 0.5% 오른 반면 경기도는 8.2%까지 치솟은 상황.
수도권 가운데 구리시가 18.5%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수원시가 16.3%, 용인시가 13.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 8월 3억7325만원에서 한달사이 4억1349만원으로 10.8%나 뛰었습니다.
이러한 패닉바잉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배경에는 서민 실수요층의 불안감이 녹아있습니다.
서울 외곽 아파트까지 가격이 급등하고, 임대차3법에 따른 전세대란이 지속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매수의지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 교수: 매매물건이나 임대물건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아닌가, 여기에 불안감을 느낀 2,30대들이 매수에 나서서 지방 주택가격까지도 올라가는 패닉바잉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과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거래위축으로 관망세가 짙어지지만 내집 마련 막차를 타려는 실수요가 여전히 뒷받침되면서 패닉바잉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지안입니다.
이지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