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위즈 "웹소설 IP 확보 주력…콘텐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가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사업방향과 목표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KT의 콘텐츠 자회사인 스토리위즈가 작가 연재 플랫폼과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원천 IP 발굴에 주력하기로 했다.

스토리위즈는 지난 2월 KT에서 웹소설 사업 분야를 분사해 별도 법인으로 설립됐고 웹툰·웹소설 제작 및 유통을 담당하고 있으며 연재 플랫폼 '블라이스'를 운영 중이다.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는 13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웹소설 작가 발굴을 통한 원천 IP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대진 대표는 "웹툰, 웹소설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고 원소스 멀티유즈가 중요한데 독자와 창작자를 이어주는 IP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그동안 콘텐츠를 타 플랫폼에 연결하는 유통 역할에만 집중했다면 이젠 사업영역을 제작과 플랫폼까지 넓히겠다"고 말했다.

스토리위즈는 웹소설과 웹툰을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형태의 2차 콘텐츠로 만들고 원천 IP 확보를 위해 집단창작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다.

통상 웹소설은 작가 1명이 기획부터 집필까지 모두 담당하기 때문에 개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스토리위즈는 데이터 분석과 기획, 집필, 교정 등 창작에 필요한 요소를 세분화한 시스템을 통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슈퍼IP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일본과 중국 등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유통사업도 확대한다.

전 대표는 "일본의 경우 현지인력을 채용해 콘텐츠 수출입을 담당하고 여러 작품을 만들고 있다"면서 "한단계 나아가 창작스튜디오를 통해 제작한 콘텐츠를 현지 유통하는 구조도 생각하고 있고 웹소설 연재 플랫폼 '블라이스'와 연계한 포털 사이트를 만드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토리위즈는 KT 그룹과의 시너지도 강화하기로 했다. 콘텐츠에 대한 공동투자를 진행하고 소속 스튜디오와 작가 그룹이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KT에서 경영 컨설팅, 유통 대행, 육성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전대진 대표는 "콘텐츠를 발굴해 영상화 이전 단계까지 기획한 뒤 작품이 괜찮다면 공동참여 형태로 진행하겠다"며 "현재 제작 중인 2~3개 작품이 OTT '시즌'과 IPTV '올레티비', 스카이TV 채널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내년 상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토리위즈는 '기업가치 1조원 달성, 콘텐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향후 3~4년 안에 상장시키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전 대표는 "여러 변수가 많겠지만 슈퍼IP를 만들고 KT·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목표를 이루겠다"면서 "먼저 100억원을 투입해 콘텐츠 스튜디오 설립과 드라마 제작을 진행하고 2~3차 펀딩을 통해 추가 투자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