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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현대차 정의선호 본격 출범 …모빌리티 서비스 성과 내야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 기자soonwoo@mtn.co.kr2020/10/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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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0년만에 현대차그룹 총수가 교체가 됐습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공식 선임이 됐는데요. 정주영-정몽구를 잇는 3세대 현대차그룹 경영 구도가 어떤 과제를 안고 있는지 권순우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1) 권 기자. 우선 총수 교체가 왜 이뤄진 건가요?

= 정의선 회장은 기아차 사장에서 2009년 현대차 부회장으로 선임이 됐습니다. 당시 현대차그룹에 부회장이 6명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을 하면서 명실공히 현대차그룹의 2인자가 됐습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의장으로 선임이 되면서 정의선 수석의 회장 등극은 정해진 수순으로 여겨졌는데요.

이번에 공식적으로 회장 선임이 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명예 회장으로 추대가 됐습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주변에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해 새로운 도약을 실현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변에 피력했고, 최근 회장직을 맡아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혁신을 주도해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가족들도 뜻을 같이 했다고 합니다.

지난 3분기까지 현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각각 19.4%, 8.3% 줄었습니다. 글로벌 경제는 연말까지 4.5% 역성장이 예상됩니다.

그러면서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강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경쟁도 치열한 상황입니다.

2) 정의선 회장 취임이 현대차그룹에는 어떤 의미를 줄까요?

= 정주영 선대 회장이 현대차를 설립한 것은 1967년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를 가진 나라는 생각보다 별로 없습니다. 초기 현대차는 황무지에서 자동차 국산화한 것만 하더라도 대단한 업적입니다.

정몽구 회장이 자동차전문 기업그룹을 맡은 것은 2000년입니다. 당시 10개 계열사, 자산 34조원이었던 현대차그룹은 2019년 말 기준 54개 계열사, 234조원의 자산을 갖추게 됐습니다.

최단 기간에 전 세계 10개국에 완성차 생산 시설을 갖추게 됐고 매년 7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글로벌 5위권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했습니다. 현대차만큼 선진국, 신흥국 포트폴리오가 탄탄한 자동차 메이커가 별로 없습니다. 또 품질 경영, 현장 경영은 현대차의 질적 성장의 동력이 됐습니다.

정의선 회장 앞에 닥친 자동차 산업은 이전과 완전히 다릅니다. 이전까지는 자동차의 품질과 성능, 그리고 규모의 경제로 성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대신 친환경차,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로 경쟁 지형이 완전히 바뀌고 있습니다. ICT 기술이 자동차와 융합되면서 경쟁자가 누군지도 가늠하기가 힘듭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성능과 가치를 모두 갖춘 전기차로 모든 고객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 수단을 구현하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경험을 실현 시키겠습니다.

3) 정의선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 정의선 회장은 재계 3세 경영인들 중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우선 자동차 상품 자체로 보면 제네시스 브랜드, 고성능 N 브랜드 런칭이 있었습니다. 현대차는 가성비 높은 대중차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가진 글로벌 선두권 자동차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안착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고성능N브랜드와 함께 만든 모터스포츠팀은 한국팀 사상 월드랠리챔피언십 제조사 부문 종합 1등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알버트비어만, 토마스 쉬미에르, 마크 동커볼케 등 외국인 임원들을 영입해 중요한 역할을 맡겼습니다.

프리미엄, 고성능 브랜드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고성능, 고품질 기술이 양산차 기술력 향상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에 앞서 기아차의 부활을 이끈 것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국내 SUV 시장이 위축돼 적자 상태였던 기아차는 정의선 회장이 사장을 맡으며 '디자인 경영' 추진했습니다.

그때 만들어진 K시리즈와 호랑이코 디자인 등이 기아차 상품성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해외법인 정상화 등 구조 개편 작업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4)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일까요?
= 최근 2년 수석부회장 재임 시절 많은 투자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그런 밑그림 투자들의 성과를 보여줘야 할 것을 보입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분야에 오로라, 인텔, 엔비디아 등과 협력하고 앱티브와 합작해 모셔널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 동남아 최대 카쉐어링 업체인 그랩, 인도에 올라와 레브, 미국의 미고, 호주의 카넥스트도어에 투자를 했습니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리막, 아이오니티, 스케이트 보드 플랫폼 회사 카누 등 다양한 회사와 전기차를 공동개발하고 있고 로보틱스, 도심형모빌리티 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제 투자의 성과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정의선 회장의 과제입니다, 아직까지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나온 것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혁신에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급변하고 있는 모빌리티 환경에서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해서는 성과도 필요합니다.

내년에는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 아이오닉5가 출시됩니다. 우선 전력을 다해 만든 전기차의 성과에 대한 평가를 이뤄질 텐데요.

전기차,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글로벌 1위는 테슬라입니다. 테슬라 만큼의, 테슬라를 뛰어넘는 차량 플랫폼과 모빌리티 서비스를 현실화 시키는 것은 정의선 회장의 과제입니다

5)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요?


= 현재 현대차그룹에는 4개의 순환 출자가 있습니다. 이를 해소할 필요가 있고. 정의선 회장은 현대글로비스(23.29%) 지분을 상당히 가지고 있을 뿐 기아차(1.74%), 현대차(2.62%)는 한자릿수, 그룹의 사실상 모회사인 현대모비스는 겨우 0.32%를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다가 일부 주주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 일감몰아주기 해소와 더불어 정의선 회장이 현대모비스 주식을 취득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세금을 1조원 넘게 납부하는 안이었는데요.

당시 지배구조 개편의 가장 큰 압력으로 작동했던 정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주주들의 반발로 무산이 된 후 정부의 압력은 덜해졌고, 이후 지배구조 개편이 추진되진 않았습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건강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대장게실염으로 지난 7월 아산병원에 입원 후 아직까지 퇴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대차 측은 연배 정도의 건강 수준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정의선 회장이 지분율 보다는 주주와 사회로부터 능력으로 인정 받는 CEO가 되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지분율 유지를 위해 무리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권순우기자

soonwoo@mtn.co.kr

상식의 반대말은 욕심이라고 생각하는 상식주의자 권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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