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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J대한통운 재원으로 공격적 M&A 나설까

박동준 기자



CJ그룹 주요 계열사와 네이버가 지분 교환을 추진 중인 가운데 주식 교환 방법에 대한 여러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CJ제일제당은 자회사 CJ대한통운 주식을 네이버에 넘기는 과정에서 받게 되는 현금을 M&A에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CJ그룹과 네이버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분을 교환하고 사업 협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CJ대한통운 주식을 네이버가 취득하고 CJ 계열사들은 그에 상응하는 네이버 주식을 받게 되는 방식이다. CJ 계열사와 네이버는 구체적인 교환 방식이나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IB업계는 두 그룹이 주식 등가 교환이 아닌 현금이 동반된 거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IB업계 한 관계자는 "CJ와 네이버가 주식 교환을 하면서 네이버는 CJ 계열사 주식 취득 대가로 네이버 주식과 현금을 CJ그룹에 주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도 "CJ대한통운의 경우 모회사인 CJ제일제당이 올해 현금을 비축해 내년 공격적인 M&A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시장에 나돌고 있어 현금+주식 거래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IB업계의 이런 관측은 최근 CJ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현금 유동성 확보 움직임과 연결한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서울 강서구 가양동 부지를 1조399억원에 매각한 것을 포함해 유휴 자산 처분과 실적 개선 등의 영향으로 현금성 자산이 크게 늘었다.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2056억원으로 지난해 말 6900억원에 비해 74.72% 늘어났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의 최대주주다. CJ대한통운 지분 구조는 지난 6월말 기준 CJ제일제당이 40.16% 지분율로 가장 높고 그 뒤로 자사주 20.41%, 국민연금 8.16% 등으로 구성됐다. 네이버와 거래할 가능성이 높은 자사주 20.41%의 시장가치는 이날 기준 9000억원 가량이다. 자사주 전량을 네이버에 넘길 경우 CJ대한통운에 수천억원의 현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 인수 이후 지난해부터 M&A보다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대외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런 기조가 2년 동안 내실을 다지면서 해외 기업들 중심으로 M&A 시장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유동성이 경색된 상황에서 내년부터 한계 기업들이 시장에 쏟아질 것이란 전망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박동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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