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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 몰린 항공사, '기안기금' 신청에 대기줄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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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사위기에 놓인 항공사들이 줄줄이 기간산업안정기금에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노딜쇼크'로 아시아나항공이 기안기금을 지원받은데 이어, 국내 저비용항공 1위인 제주항공과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도 지원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김이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제주항공이 두 번째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오늘 오후 기간산업안정기금 심의위원회는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의 기금 지원 여부를 결정짓는 첫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진행해온 제주항공 실사 결과를 토대로 부족자금과 자금용도 등을 심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종 기금 신청규모는 2천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당초 금융당국과 국책은행은 기금을 통한 LCC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LCC들이 궁지에 내몰리면서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지난 8월 유상증자로 신규자금 1500억원을 확보하긴 했지만, 매달 300억 이상의 운영자금을 감당해야 합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스타항공은 600여명의 정리해고를 시작으로 다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다른 LCC들도 이달 말부터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이 종료됨에 따라 무급휴직을 늘리면서 최대한 버텨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산은이 제시한 지원조건을 충족하는 또 다른 LCC는 에어부산인데요.

다만 산은은 에어부산의 경우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재매각 문제가 걸려 있어 별도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달말 제주항공 기금 지원이 마무리되면 심의위원회는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에 대한 지원을 검토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년 운영자금까지 고려하면 대한항공은 1조원 규모의 기안기금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민세금으로 조성된 기금을 지원받은 항공사는 일정부분 경영상 제약을 받게 되는데요.

6개월간 현재 고용인원을 90% 유지하고 계열사 지원과 자사주 매입이 금지됩니다. 또 지원액의 최소 10%를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로 발행해야 하고, 연 7% 이상의 고금리를 감당해야 하는 것도 부담일 수 있습니다.

금융권은 연말부터 항공업계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 재편이 본격화될 거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입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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