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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ESG채권 발행해 2,000억 조달…"친환경차 금융서비스 제공"

6월 이후 넉 달만 ESG 채권 발행…"정기 발행사 입지 굳힐 것"
이충우 기자

업계 1위 현대캐피탈이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채권'을 발행해 2,000억원을 조달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현대ㆍ기아차 친환경 자동차를 구매하는 고객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용도로 활용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이날 2,000억원 규모 ESG채권을 발행한다. 3년 만기 로 500억원을 연 1.458%, 5년 만기로 700억원을 1.754%를 조달한다. 10년 만기 채권으로 조달하는 800억원에 적용되는 금리는 연 2.368%다.

현대캐피탈은 "현대ㆍ기아차가 친환경 자동차 모델를 판매할 때 계열 자회사로서 고객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해 조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현대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전기차, 넥스 수소전기차와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등을 구매하려는 고객에 신차 할부 또는 대출 등 할부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캐피탈 ESG채권 발행은 지난 6월 이후 넉달만이다. 지난 6월 11일 2년 5개월 만기 100억원, 10년 만기 500억원 등 총 2,400억원 ESG채권을 발행했다. 이어 일주일 뒤인 18일엔 3억 스위스프랑 규모 그린본드 발행에도 성공했다.

6월 원화 ESG 채권 발행 당시와 비교하면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 차량 할부 금융서비스에 집중 투입한다. 6월엔 원화 ESG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차량 할부금융서비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취약계층 지원에도 활용키로 했다.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맞춰 이번에 또다시 관련 할부금융서비스 영업자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현대차의 친환경차 출하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3만4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ESG 채권을 발행하면 비교적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이점도 누릴 수 있다. '착한 투자'가 자본 시장의 대세 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 연기금과 국부펀드, 민간 운용사 등 기관투자가 ESG 투자 수요가 나날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만해도 5년 만기 채권을 발행할 때 민평금리 (채권평가회사가 시가평가한 금리의 평균치)보다 0.01%포인트를 가산해 발행했지만 이번엔 5년 만기 채권을 민평 금리로 발행했다.

또 한국거래소 녹색채권 등 사회책임투자채권 발행ㆍ상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에 따라 상장수수료와 상장연부과금도 면제된다.

무엇보다 환경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미지 제고 효과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ESG 채권 발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캐피탈은 ESG채권 정기 발행사로 선도적 입지를 구축했으며 앞으로 지속 발행을 통해 국내 ESG 채권시장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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