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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급증한 가전·포장 수요" 화학사 3분기 실적도 껑충

금호석유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37.2% 증가 예상
4분기에도 호조세 이어질 듯
박지은 기자

여수국가산단. 사진 = 뉴스1

석유화학업계의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일회용품 등 석유화학 제품 사용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전 및 인테리어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화학제품들의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석유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기관 3곳 이상)는 전년 동기 대비 137.2% 증가한 1,6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 전암치 역시 1,927억원으로 26.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12일 잠정 실적을 발표했던 LG화학은 석유화학 제품의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영업이익은 9,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2%나 급증했다.

코로나19로 각국의 경제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지만 오히려 팬데믹 상황이 석유화학사들의 실적에는 호재가 됐다. 포장재나 마스크 등의 대한 수요와 함께 가전기기 등에 대한 소비도 늘어나면서 관련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상품이 고부가합성수지(ABS)다. 플라스틱 제품 중 하나인 ABS는 내충격성이 크고 내열성이 큰 제품으로 가전기기 등에 내·외장재로 쓰인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 교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데에 더해 중국 정부의 내수 경기 진작 등으로 가전제품 수요도 크게 늘어나면서 ABS 제품의 마진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3분기 평균 ABS 스프레드는 톤당 81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322달러보다 두 배나 훌쩍 뛴 수준이다.

또 바닥재, 창호 제품에 쓰이는 폴리염화비닐(PVC)의 스프레드 역시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크게 확대됐다. 지난 9일 기준 PVC 스프레드는 톤당 533달러로 2분기 톤당 407달러 보다 100달러 이상 증가했다.

이밖에 포장이나 마스크와 관련된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및 손세정 및 장갑과 관련된 아세톤 및 NB 라텍스 등의 제품도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제품들의 가격 강세에는 미국 허리케인에 따른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난 수요와 달리 미국 화학사들의 생산 차질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지난달부터 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석유화학사들의 실적이 당분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허리케인 등에 따른 반사이익이 사라지더라도 주요 제품들의 수요가 증가하며 화학사들의 실적을 뒷받침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급등한 화학 제품 스프레드는 미국 생산 차질이 완료되며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통상 연초에는 중국 춘절 성수기가 있어 내년 초까지는 견조한 수준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4분기 실적에 대해 "언택트와 관련한 기존 호조 제품의 시황은 유지되거나 추가 개선되는 가운데, 자동차 건설 등 컨택트와 관련한 품목의 반등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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