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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40원대, 17개월 만에 최저…"연말까지 하락세 지속"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시 달러 약세 부추길 것"
박지웅 기자




원·달러 환율이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연말까지 달러 약세(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16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에 비해 4.20원 오른 1147.40원으로 마감했다. 소폭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1140원대다. 원·달러 환율이 115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23일(1141.80원)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는 미국 달러 약세를 꼽을 수 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현재 93.86이다. 달러 인덱스는 5월 100포인트대에서 움직이다가 8월 92포인트까지 떨어졌고 92~94포인트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지수가 약세로 돌아선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바이든이 당선되면 달러 가치가 2018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는 달러 약세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게 골드만삭스의 설명이다. 재정 정책 규모를 크게 확대하고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여론조사처럼 바이든이 큰 표차로 승리를 거두고 백신 개발이 빠른 시일 내 이뤄진다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즉 투자금이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쏠려 안전자산인 달러는 약세를 보일 것이란 의미다.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대선이 끝나기 전까진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대선과 코로나19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달러 약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진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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