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맵 '올인원' 전략, 모빌리티 시장서 통할까
쇼핑·엔터·결제 등 종합 플랫폼으로 육성.. 통신3사 경쟁 치열해질 듯
SK텔레콤이 별도법인 설립을 통해 모빌리티 사업에 주력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 네비게이션이라 불리는 T맵이 중심이 되어 다양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월 1,300만명이 이용하는 T맵은 네비게이션 외에 택시와 주차, 대중교통은 물론 물류·배송 업무용 API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SKT에서 분사하게 되는 '티맵모빌리티'는 여기에 쇼핑, 엔터, 결제까지 다 되는 올인원 플랫폼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예를 들어 주행 중 T맵 메뉴를 통해 맛집을 검색하고 SK페이로 차량 내 결제를 마친 뒤 11번가와 연계해 음성으로 물품 주문도 가능해진다.
또 SKT가 가진 플로, 웨이브 등 서비스도 연동해 차안에서 모든 걸 즐기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다양한 운송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 Maas(Mobility as a service) 도 신사업으로 추진한다.
렌터카와 차량공유, 택시, 킥보드/자전거, 대리운전, 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혜택을 주는 형태이며 티맵을 이용한 모델로 나올 예정이다.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그룹이 모빌리티 자회사를 자율주행차 및 공유경제를 주도하는 곳으로 육성할 가능성이 높고 AI와 플랫폼, 맵과 융합해 5G 자율차 산업이 B2C/B2B 부문에서 모두 큰 폭의 성장을 구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도 네비게이션을 비롯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고 기능은 음성인식, 원격제어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대동소이하다.
따라서 신규 기능 추가와 함께 완성차 업체와의 제휴 등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을 놓고 통신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