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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도 '매각 협조' 나선 딜라이브, IPTV 업계는 "글쎄"

황이화 기자


딜라이브의 매각 난항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노동조합(노조) 이슈'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모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 노조의 '매각 협조' 입장에도 IPTV 업계는 딜라이브 인수에 따른 정규직 전환 부담이 여전하다는 반응이다.

앞서 지난 14일 희망연대노동조합 딜라이브지부는 딜라이브와 2020년 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하며 회사 매각에 적극 찬성하고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측은 "딜라이브 매각이 노사가 윈윈할 수 있어 동종업체인 통신3사를 포함해 딜라이브 매각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딜라이브 매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년 전 'KT스카이라이프의 딜라이브 인수설'이 나오자 딜라이브 노조 측은 강하게 반대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당시 희망연대노조 딜라이브지부와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는 '딜라이브의 KT스카이라이프 매각 반대, 좋은 일자리 창출과 케이블 방송 공공성 강화 투쟁 결의 대회'를 열기도 했다. 노조에서는 KT가 과거 대규모 구조조정을 했었다는 점, KT 본사가 아닌 KT 자회사에 인수되는 '손자회사'가 된다는 점 등을 반대 이유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달 13일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과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현실적으로 KT스카이라이프는 딜라이브 인수자가 되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딜라이브 노조도 매각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있게 됐다.

딜라이브는 과거와 달라진 노조 분위기에 매각에도 탄력이 붙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케이블방송사 인수 주체인 IPTV 업계에서는 노조 협조 의사만으로 딜라이브 매각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크다.

일각에서는 딜라이브 매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설치‧수리‧철거 노동자를 위한 자회사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간 딜라이브는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해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합병(M&A) 진행시 정규직 전환, 고용 계약 문제가 거론될 텐데 협력사 직원 수가 상당해 IPTV 입장에서는 가격 부담"이라며 "본사 소속이냐, 자회사 소속이냐에 따라 급여 지출 부담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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