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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는 말로만?…중진공 직원 동행세일 행사 동원 논란

지난 7월 휴가철 코로나 집단감염 긴장감 높아지던 시기에 행사 동원
중진공 "강제 동원 아닌 자발적 참여"
이유민 기자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여하며 그 중요성을 더했던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임직원들이 부적절하게 동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동행세일 행사 시기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시기와 겹쳐 사업 성과를 위해 무리하게 지침이 내려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의원이 중진공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19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중진공 사회가치실은 지난 7월 8일 대한민국 동행세일 캠페인 행사 관련 협조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해당 공문은 중진공 전체 지역본부 경영지원처로 발송됐으며, 권역 내 전통시장을 선정한 뒤 소관 지역의 지역본부 및 지부, 연수원이 협업해 행사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공단은 행사 참석 뒤 활동 사진이 담긴 결과 보고서, 부 운영비와 직원 개별 구입 실적이 포함된 영수증, 참석 명단 제출을 요구했다. 단순 협조 요청이 아닌 사실상 강제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 한 의원의 설명이다.

그 결과 중진공 임직원 1,300여 명 중 200여 명이 활동에 동원됐다. 동원된 직원은 평일 업무시간을 활용해 전통시장을 방문했고, 모두 출장 처리를 해 적게는 2만원부터 많게는 40만원까지 출장비를 받아가며 행사에 참석했다.

직원들의 동원 시기는 휴가철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던 시기였다. 특히, 광주의 경우 하루 만에 수 십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된 상황이었지만, 7월 10일 23명의 중진공 직원들이 광주 월곡시장에서 2시간 동안 물품을 구입하고, 전통시장 내 식당에서 간담회까지 진행했다.

한무경 의원은 "동행세일 성과를 부풀리기 위해 직원들을 동원한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사였다"며 "중소기업 매출 확대에 이런 보여주기식 행사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중진공 측은 대한민국 동행세일 임직원 동원과 관련해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중진공은 "자발적으로 참여를 원한 임직원만 행사에 참여했다"며 "사진과 영수증 제출은 임직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기반으로 한 내부 마일리지 부여를 위해 증빙을 요청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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