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도 점포 줄이고 온라인 강화…'옥석가리기' 속도

[앵커멘트]
전 세계적으로 시장을 주름잡던 국내 면세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휘청이고 있습니다. 벼랑 끝으로 몰리면서 개점 휴업 상태나 다름없는 오프라인 점포를 정리하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기사내용]
최근 롯데면세점이 진행한 온라인 콘서트입니다.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 등이 출연하며 당시 최대 동시접속자가 55만명, 총 조회 수는 220만 회에 달했습니다.

이번 온라인 콘서트로 롯데 인터넷면세점의 신규 가입고객은 하루 평균 3만여명씩, 한 달 여간 90만명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쩔 수 없이 온라인으로 전환한 콘서트인데 결과적으로 예비 소비자들을 대거 끌어들이는 효과를 본 겁니다.

면세업계가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다른 유통업계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사업에 공을 들이는 분위깁니다.

코로나19 여파도 있지만 이전 부터 온라인 매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실제 면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면세점 매출이 전체의 30%를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오프라인 점포의 매출은 줄어들고 있다는 뜻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이 같은 변화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면세업계도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하고 라이브 방송을 시도 하는 등 앞다퉈 온라인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반면 해외 사업장을 중심으로 일부 오프라인 점포는 정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최근 각각 2곳, 1곳의 해외 사업장을 철수하기로 하는 등 본격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분위깁니다.

심지어 전 세계적으로 매출고 1위의 '알짜' 자리로 꼽혔던 인천국제공항에서도 방을 뺄 조짐입니다.

[면세업계 관계자: 옥석 가리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거죠. 저희도 해외 사업장 중에서 앞으로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곳은 좀 정리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온라인 시장이 커질 수록 가격 할인 경쟁도 치열해져 늘어나는 매출 만큼 수익성이 뒷받침 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 입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