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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금리 인하 행렬 속 저신용자 대상 대출문턱 높이나

9월 우리카드 1~2등급 회원 금리 6.54%로 1%p 하락
신용도 낮은 9~10등급 회원 대상 대출 전무한 곳 늘어
이충우 기자


지난달 카드론(장기카드 대출) 고객에게 적용된 평균 금리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카드사가 대출금리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신용도가 높은 고객을 중심으로 대출이 이뤄지면서 평균 금리가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저신용차주을 대상으로 일부 카드사는 아예 신규 대출을 취급하지 않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에 따른 대출 부실에 대비해 금융사의 리스크 관리 강도가 높아질수록 저신용차주의 대출이 어려운 '대출 절벽' 현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7개 전업계 카드사가 지난달 적용한 카드론 평균 금리는 12.74~14.15%로 집계됐다. 현대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들은 모두 8월보다 카드론 금리가 내려갔다.


카드론 평균 금리가 12.74%로 가장 낮은 우리카드의 경우 8월 마이너스 카드론를 출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약정한 한도 안에서 고객이 원할 때마다 언제든 쉽게 이용할 수 있는만큼 주고객이 고신용차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이에 9월 1~2등급 회원 기준 평균 금리는 6.54%로 8월 7.46%보다 1%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보유 고객 중 신용도가 우수한 회원이 '마이너스 론'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신용 차주가 늘며 전체 평균 금리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카드사도 신용도 표준등급 1~2등급 기준 회원에 지난달 적용한 카드론 금리가 한 달 전과 비교해 대체로 떨어졌다.


반면, 9~10등급 저신용차주를 대상으론 신규 대출을 하지 않는 카드사는 늘었다. 8월 하나카드는 9~10등급 회원에 평균 19.14% 금리로 대출을 해줬지만 9월엔 해당 등급의 취급 실적이 없었다.


8월 기준 하나카드의 9~10 등급 고객은 타 금융권에도 적용가능한 외부 신용평가사(CB사) 기준 7.5등급으로 분류됐다.


9월 기준 하나카드를 비롯해 신한카드와 우리카드, 롯데카드와 9~10등급 회원에 카드론을 취급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정책에 따라 현재 금융권이 코로나 피해 차주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상황 유예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만기 시한이 다가올수록 리스크 관리 강도를 더욱 높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저신용 차주부터 대출 문턱을 더 높일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재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자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며 법정 최고 금리를 24%에서 10%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데 획일적으로 금리를 낮출수록 대출 요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저신용차주는 오히려 금융사로부터 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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