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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경영 승계 윤곽 잡는 유통家…새 바람 일으킬까

경영 승계 무르익는 롯데ㆍ신세계ㆍCJ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 기자boyun7448@naver.com2020/10/22 13:36

<왼쪽부터 신유열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뉴시스 사진 자료>

롯데와 신세계, CJ 등 주요 유통 대기업 오너 일가들이 경영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오너 일가의 지분 증여나 경영 참여 등이 잇따르면서 유통가의 후계 구도가 명확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승계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젊은 후계자들이 침체된 유통가에 새 동력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 유열씨, 경영 수업 본격화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씨(시게미쓰 사토시, 34)는 현재 일본 롯데에 입사해 근무 중이다. 유열씨는 할아버지인 고(故)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례식을 제외하고는 국내 언론 등 공식석상에 존재감을 드러낸 적이 없다.

일본 롯데에서 어떤 직급으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재계에서는 유열씨가 경영 승계를 위한 실전 수업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한다.

과거 신동빈 회장이 후계자로 올라섰던 과정과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은 후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서 실무 감각을 키운 뒤 만 33세때 일본 롯데그룹에 입사한 바 있다.

1986년생으로 만 34세인 유열씨도 아버지와 같은 길을 가고 있다. 유열씨 역시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끝내고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에서 근무하다 최근 일본 롯데에 합류했다.

신 회장이 일본 롯데에서 경영 감각을 익힌 뒤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하며 한국 롯데 경영에 발을 들인 만큼 유열씨도 수년 뒤 한국으로 넘어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국적 이슈를 해결해야 하는데다 신동빈 회장이 한일 경영을 장악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아버지보다 한국에 들어오는 시점은 늦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신 회장은 과거 1996년 만 41세때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다음 해 롯데 부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당시 40세 이후 병역의무가 없었기 때문에 국적 포기 시점이 맞춰졌다는 분석도 있다.

유열씨는 현재 일본 국적으로 추후 한국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병역 의무 없이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해서는 현재 기준 38세 이후에나 한국으로 귀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신세계그룹 '남매' 분리 경영 굳히기…계열 분리 가능성도 '솔솔'

유통 맞수인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백화점 총괄사장의 '남매' 분리 경영 체계가 확고해지고 있다.

최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두 남매에게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일부 증여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내줬다.

크게 이마트 부문과 백화점 부문으로 두 남매가 각각 분리 경영을 하는 구조였는데 지분 정리까지 탄력받으며 '남매 분리 경영' 체제가 명확해 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증여로 2세 경영 구도가 '분리' 구도로 명확해진만큼 이후 그룹의 계열 분리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한 그룹 내 분리 경영 체제에서 아예 독립 경영 체제로 분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룹 통합 플랫폼인 쓱닷컴(SSG.COM)을 제외하면 이미 이마트 부문과 신세계 부문은 철저히 분리 경영 체제라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부터는 아예 인사도 이마트 부문, 백화점 부문을 분리해 따로 발표하고 있다.

▲CJ그룹 승계 작업도 탄력…CJ올리브영 IPO '속도'

CJ그룹의 경영 승계 작업도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4월 두 남매 이경후ㆍ이선호씨에서 CJ신형우선주 184만1336주를 증여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9일 증여키로 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자 이를 취소하고 지난 4월 재증여했다. 주가 하락만큼 상속세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다. 이 신형우선주는 2029년 보통주로 전환된다.

6월 말 기준 경후 씨의 CJ 보통주 지분율은 1.19%, 선호씨는 2.75%다. 이번 신형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된 뒤에도 지분율은 2.7%씩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다.

때문에 본격 경영 승계를 위해서는 남매가 CJ올리브영의 지분을 팔아 CJ 지분을 매입하거나 향후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두 남매의 CJ올리브영 지분은 24%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달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2022년 상장을 목표로 프리IPO(상장 전 지분 매각)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바 있다. 지난 16일에는 실제 프리IPO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프리IPO로 이선호ㆍ이경후 씨의 지분 매각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CJ의 경영 승계 작업도 무르익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선호씨가 지난해 9월 변종 마약인 대마 오일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 180여개를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된 이후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선호씨는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부장으로 근무하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경후씨는 2011년 지주사인 CJ로 입사했다 CJ오쇼핑을 거쳐 현재는 CJENM에서 브랜드전략담당 상무로 근무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연말 인사로 선호씨를 복귀시키며 경후씨와 맞춰 임원으로 승진시킬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그 어떤 업계보다 빠른 경영 환경 변화에 맞닥뜨리고 있어 경영 승계 작업도 빨라질 수 있다"며 "후계자들이 저마다 색깔이 다르지만, 기업 경영에 새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최보윤기자

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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