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전파진흥원의 옵티머스 투자, 마중물 역할 받아들이기 어려워"
국회, 과기정통부의 부실감사 지적.. 전파진흥원 "허위 증언·외압의혹 사실아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투자가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지적은 동의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옵티머스 사태로 인해 투자자 1,000여명이 5,000억원의 피해를 봤고 공공기관이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지적하자 최 장관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최기영 장관은 "당시 전파진흥원이 담당자가 실수한 부분이 있다고 보여져 징계를 했는데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생각은 안한다"면서 "검찰의 조사가 진행 중이니 결과를 봐야할 것 같고 전파진흥원과 과기정통부가 함께 살펴보고 검찰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므로 이런 점 고려해달라"고 설명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전파진흥원이 투자금액과 관련해 허위자료를 국회에 제출한 사실과 함께 과기정통부의 감사 역량 부족에 대해 비판하자 최 장관은 "상황을 비춰봤을 때 자료가 잘못 제출되면 감사실은 알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감사실에서 내용을 파악하고 이상한 부분을 찾아냈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많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전파진흥원이 지난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채권형펀드 상품으로 옵티머스 측에 기금운용을 맡겼고, 금액은 670억원이라고 얘기한 것과 달리 실제로는 13차례 투자해 금액도 1,060억원인 것으로 드러나 피해금액 축소 및 외압 의혹도 제기됐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정한근 전파진흥원장은 "자료를 제출할 때 관련 내용과 언론 보도 등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다시 보고받았다"며 "착오가 생긴 부분은 죄송하게 생각하고 허위 증언을 하거나 거짓으로 자료 제출한 건 아니고 외압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