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M&A 효과에 금융지주 3분기 실적 탄탄
조정현 기자
[앵커멘트]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이 잇달아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M&A 효과도 상당했고, 특히 주식 열풍에 힘입어 증권 계열사의 실적이 대폭 개선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기사내용]
앵커1> 조정현 기자, 하나금융 실적이 시장 예상을 뛰어 넘었죠?
기자> 네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7,601억원입니다.
시장에서는 6,000억원 초중반 대로 내다봤었는데요.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실적입니다.
코로나19 위기를 대비해 충당금 580억원을 쌓으면서 순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는 3.2% 늘었습니다.
하나금융 측은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 노력을 기울여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비은행 부문의 약진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사옥 매각이익 소멸과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 순이익이 22% 감소했지만 개인의 주식투자 열풍인 동학개미운동 효과가 상당했습니다.
예탁금 수수료 이익 등이 늘면서 하나금융투자 순이익이 97% 급증한 1,15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어제 KB금융의 경우도 국민은행 순이익은 줄었지만 KB증권 순이익이 4배 급증해, 주식투자 열풍이 실적 개선에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2>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 효과도 톡톡히 봤죠. 주식 열풍과 M&A 효과가 리스크를 상쇄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네,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 차익 1,450억원이 KB금융 3분기 실적에 반영됐는데요.
인수하고 자산을 평가해보니 실제 인수비용보다 그만큼 이득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뜻입니다.
은행권이 비은행 확대를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어서 M&A 효과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인데요.
우리금융지주도 오늘 이사회를 열고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에 대한 우선매수권 청구권을 행사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앞서 사모펀드 웰투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미 이들 회사를 점찍어뒀는데요.
올 4분기에 계열사 편입을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