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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초일류 삼성' 만든 어록

촌철살인으로 삼성 경영의 초석이 될 만한 다양한 어록 남겨

머니투데이방송 조은아 기자echo@mtn.co.kr2020/10/25 15:34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

삼성의 역사를 바꾼 1993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선언'은 삼성전자를 한 단계 도약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였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미국에서 삼성 제품이 어떤 평가를 받는지 살펴보기 위해 현지 매장을 둘러보던 중 삼성 제품이 한 쪽 구석에 처박힌 모습을 보고 "삼성 이름을 반환해야한다"며 통탄했다. 이후 세탁기 생산라인에서 불량이 나 닫히지 않는 세탁기 뚜껑을 손으로 깎아 조립하는 모습이 사내 방송을 통해 보도됐고, 이를 본 이건희 회장은 격노했다.

1993년 신경영선언 당시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 때의 이건희 회장의 충격은 프랑크푸르트로 이어져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한 회의가 열리기 이른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은 이제 양 위주의 의식, 체질, 제도, 관행에서 벗어나 질 위주로 철저히 변해야 한다"고 말하며 '삼성 신경영'을 선언했고, 이는 '초일류 삼성'의 토대가 됐다.

이 뿐만 아니라 이건희 회장은 특유의 촌철살인으로 삼성 경영의 초석이 될 만한 다양한 어록을 남겼다.

다음은 고 이건희 회장의 주요 발언이다.

□ 언제까지 그들(미국, 일본)의 (반도체) 기술 속국이어야 하겠습니까? 기술 식민지에서 벗어나는 일, 삼성이 나서야지요. 제 사재를 보태겠습니다. (1974년 한국반도체 인수 당시)

□ '삼성 제2의 창업'의 선봉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여 그 소임을 수행할 것이다. 삼성이 지금까지 쌓아 온 훌륭한 전통과 창업주의 유지를 계승하여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미래 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다. (1987년 12월 1일 회장 취임사)

□ 지난 반세기의 발자취를 거울로 삼아 삼성의 위대한 내일을 설계하자. 오는 90년대까지 삼성그룹을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 (1988년 3월 제2창업 선언)

□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될 것이다. 지금처럼 잘해봐야 1.5류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 (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회의)

□ 불량은 암이다. 삼성은 자칫 잘못하면 암의 말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생산 현장에 나사가 굴러다녀도 줍는 사람이 없는 조직이 삼성전자이고, 3만 명이 만들고 6천 명이 고치러 다니는 비효율, 낭비적인 집단인 무감각한 회사다. (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회의)

□ 앞으로 세상에 디자인이 제일 중요해진다. 개성화로 간다. 자기 개성의 상품화, 디자인화, 인간공학을 개발해서... 성능이고 질이고는 이제 생산기술이 다 비슷해진단 말이야. 앞으로 개성을 어떻게 하느냐 디자인을 어떻게 하느냐... (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회의)

□ 출근부 찍지 마라. 없애라. 집이든 어디에서든 생각만 있으면 된다. 구태여 회사에서만 할 필요 없다. 6개월 밤을 새워서 일하다가 6개월 놀아도 좋다. 논다고 평가하면 안 된다. 놀아도 제대로 놀아라. (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회의)

□ 과장에서 부장까지는 5시까지는 정리하고 모두 사무실을 나가세라. 이것은 명령이다. (1993년 7·4제 실시 지시하면서)

□ 휴대폰 품질에 신경을 쓰십시오. 고객이 두렵지 않습니까? 비싼 휴대폰, 고장나면 누가 사겠습니까? 반드시 1명당 1대의 무선 단말기를 가지는 시대가 옵니다. 전화기를 중시해야 합니다. (1995년 애니콜 품질 향상을 강조하며)

□ 우리나라의 정치는 4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다. (1995년 베이징 특파원들과 간담회)

□ 이제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불과 3년뿐이다. 시간은 흘러가고 남들은 뛰고 있는데, 우리는 '외부환경의 위기', '내부혁신의 위기','시간의 위기'를 한꺼번에 해결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안고 있습니다. 우리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삼성은 물론, 나라마저 2류, 3류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순간이다. (1997년 1월 신년사)

□ 다른 나라는 남자 여자가 합쳐서 뛰고 있는데, 우리는 남자 홀로 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바퀴 하나는 바람이 빠진 채로 자전거 경주를 하는 셈이다. 이는 실로 인적 자원의 국가적 낭비라고 아니 할 수 없다. (1997년 이건희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中)

□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연은 더 높게 뜰 수 있다고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불황을 체질강화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는 땀과 희생, 그리고 용기와 지혜다. (1998년 1월 신년사)

□ 5년에서 10년 후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를 생각하면 등에서 식은 땀이 난다. (2002년 4월 전자계열사 사장단 회의)

□ 이익이 줄어드는 한이 있더라도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2002년 5월 금융계열사 사장단 회의)

□ 핵심 인재를 몇 명이나 뽑았고 이를 뽑기 위해 사장이 얼마나 챙기고 있으며, 확보한 핵심 인재를 성장시키는데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사장 평가항목에 반영하자. (2002년 5월 전자 사장단 회의)

□ 인재를 키우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사과나무를 심어야 한다. (2003년 5월 사장단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 신경영을 안 했으면 삼성이 2류, 3류로 전락했거나 망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하다. 신경영의 성과를 어려운 국가 경제위기 극복과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확산시켜 나가자. (2003년 6월 신경영 10주년 기념사)

□ 200∼300년 전에는 10만∼20만명이 군주와 왕족을 먹여 살렸지만 21세기는 탁월한 한 명의 천재가 10만∼20만 명의 직원을 먹여 살린다” (2003년 6월 인재 전략 사장단 워크숍)

□ 반도체 사업 진출 당시, 우리 기업이 살아남을 길은 머리를 쓰는 하이테크산업 밖에 없다고 생각해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다. (2004년 12월 반도체 30년 기념식)

□ 과거의 성공에 도취하고 현재의 편안함에만 안주한다면 정상의 자리는 남의 몫으로 넘어 갈 것이다. (2006년 1월 신년사)

□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 (2010년 3월 경영복귀)

□ 지금 세계경제가 불확실하고 경영여건의 변화도 심할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이러한 시기에 투자를 더 늘리고 인력도 더 많이 뽑아서 글로벌 사업기회를 선점해야 그룹에도 성장의 기회가 오고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2010년 5월 17일 반도체 16라인 기공식 )

□지금부터 10년은 100년으로 나아가는 도전의 시기가 될 것이며, 이제 삼성은 21세기를 주도하며 흔들림 없이 성장하는 기업, 안심하고 일에 전념하는 기업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사업구조가 선순환 되어야 하며, 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대부분의 사업과 제품은 10년 안에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사업과 제품이 자리잡아야 한다. (2011년 1월 3일 신년사)

□ 5년, 10년 후를 위해 지금 당장 (소프트기술, S급 인재, 특허를)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필요한 기술은 악착같이 배워서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부품 수를 줄이고, 가볍고, 안전하게 만드는 것 등 하드웨어도 경쟁사보다 앞선 제품을 만들 자신이 없으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한다. (2011년 7월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 참관)

□ 여성임원은 사장까지 되어야 한다. 임원 때는 본인의 역량을 모두 펼칠 수 없을 수도 있으나, 사장이 되면 본인의 뜻과 역량을 다 펼칠 수 있으니 사장까지 되어야 한다. (2011년 8월 23일 여성임원 오찬)

□ 정말 앞으로 몇 년, 십 년 사이에 정신을 안 차리고 있으면 금방 뒤지겠다 하는 느낌이 들어서 더 긴장이 된다. 우리가 선진국을 따라가고, 우리가 앞서가는 것도 몇 개 있지만, 더 앞서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래에 대해서 충실하게 생각하고, 상상력, 창의력을 활용해서 힘 있게 나아가자 하는 것이 구호이다. (2012년 1월 CES 참)

□ 앞으로 우리는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야한다.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한다. 우리가 이룬 큰 성과만큼이나 사회적 기대와 책임도 한층 무거워졌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하다.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초일류기업을 향한 새로운 첫발을 내딛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 (2013년 10월 신경영 20주년 만찬)

□ 5년 전, 10년 전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하드웨어적인 프로세스와 문화는 과감하게 버리자.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과 제도, 관행을 떨쳐 내자.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 (2014년 1월 신년사)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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