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경기회복 '기지개'
이재경 기자
[앵커멘트]
지난달 생산, 소비, 투자 등 주요 지표가 모두 개선되며 '트리플 상승'했습니다. 이번주 초에는 우리나라 3분기 GDP가 2% 가까이 반등했다는 소식이, 어제는 10월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도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경기회복세의 본격화가 기대됩니다. 이재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과 지출 측면의 모든 지표가 8월 보수단체의 광복절집회 이후 나타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2.3% 증가했습니다. 두달만에 증가로 돌아왔습니다.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5.4%가 올랐습니다.
자동차가 신차 출시와 수출 증가로 13.3% 증가하고, 반도체는 D램과 플래시메모리 생산 증가로 4.8% 늘면서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0.3%, 소매판매는 1.7% 오르며 내수 관련 지표도 전달보다 개선됐습니다.
설비투자는 7.4%, 건설투자는 6.4% 증가하는 등 투자 지표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엔 전달의 큰 폭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었습니다.
경기동행지수는 0.3포인트, 선행지수는 0.4포인트 오르며 넉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1.9% 반등한 것은 이같은 9월 산업생산 효과가 컸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최근 경제심리도 개선됐습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제조업BSI)가 모두 두 자리 수로 증가하며 11년 6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들이 개선된 점은 4분기 전망을 밝게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방역과 경제 사이의 균형(투트랙 전략)'이라는 목표에 우리는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며 "방역수칙만큼은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정부도 4분기 남은 기간동안 철저한 방역속에 내수진작 및 수출지원, 고용 개선 등에 진력해 우리 경제를 최대한 조속히 정상화 시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
이재경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