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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제재로 D램 가격 폭락... '반사효과'로 수출 증가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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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달 D램 가격이 한달만에 9% 폭락했습니다. 미국 제재로 화웨이가 구매를 중단한 여파로 해석되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의 수출은 오히려 증가해 눈길을 끕니다. 자세한 내용 조은아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는데 관련 내용 짚어주시죠.

지난달 말 기준 DDR4 8기가비트(Gb) D램 고정거래가격은 2.85달러입니다.

9월보다 8.95%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 1월 2.84 달러 이후 가장 낮은 가격입니다.

한달만에 6% 이상 가격이 떨어진 것은 2019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낸드플래시(128Gb 멜티레벨셀) 가격은 4.20달러로 3.45% 하락했는데, 이는 2019년 9월(4.11달러) 이후 가장 낮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의 결정적 원인은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가 꼽힙니다.

화웨이가 9월 15일 제재 발효에 앞서 재고 비축에 나서면서 3분기까지는 가격이 유지됐었는데요.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구매가 중단됐고, 결국 화웨이 물량이 빠지면서 그만큼 가격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2>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화웨이 수출 금지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계속 나왔었는데, 오히려 지난달 수출은 증가했다고요?

기자>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86억 790만 달러입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4개월 연속 상승하는 추세인데요.

지난 7월 5.6%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8월 2.8%, 9월 11.8%, 10월 10.4% 등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반도체 불황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기저 효과'도 있지만, '화웨이 대체 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입니다.

비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화웨이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했는데요.

이에 힘입어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복합 제품인 멀티칩패키징(MCP) 수출액이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9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화웨이 제재 본격화 이후 모바일 측면에서 중화권 고객사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화웨이 대체효과'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번달 반도체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은아입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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