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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스타 모델' 기용에 혈안 된 안마의자 업계…득일까 실일까

헬스케어 업체 세라젬, 1년 사이 광고선전비 10배 늘어
'안마의자'라는 상품 특성에 관계없는 유명모델 기용으로 오히려 역효과 우려도
이유민 기자

(위)세라젬 광고 이미지, (아래)휴테크 광고 이미지

BTS(바디프랜드), 이정재·신민아(세라젬), 정우성(휴테크), 장윤정(코지마)까지.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앞다퉈 안마의자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는 안마의자의 특성과는 무색하게 더 유명하고 더 화려한 광고 모델을 기용하는 것이 안마의자 업계의 트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움직임 덕에 업계의 광고선전 비용은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15억 원이었던 헬스케어 전문기업 세라젬의 광고선전비는 지난해 149억 원으로 약 10배 늘어났다.

휴테크산업 2.3배(47억 원→110억 원), 복정제형 1.2배(41억 원→52억 원)의 광고선전 비용 역시 증가세다. 2019년과 올해 상반기 기준 바디프랜드의 광고선전비 역시 121억 원에서 186억 원으로 1.5배 증가했다.

다소 과도할 수 있는 안마의자 업계의 스타 마케팅 싸움을 두고 업계는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다. 코로나로 인한 건강 관련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며 업계의 성장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른 가운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비용 출혈을 감안하더라도 스타 모델을 기용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유명 모델의 기용은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라는 효과로 이어진다. 다만, 안마의자 상품의 기능성을 배제한 광고의 효과 또한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상품의 특성에 맞지 않는 광고 모델 기용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온다. 양복을 입은 남성 배우와 몸에 딱붙는 원피스를 입은 여성 배우의 안마의자 광고는 신체적 편안함을 추구하는 안마의자의 효능과는 이질적이다.

단기적 이슈 몰이가 아닌 중장기적 관점에서 소비자 신뢰도를 쌓기 위한 안마의자 업계의 마케팅 방향성 재고가 필요한 때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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