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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바이든 유력, 네바다가 승부처…한국 경제 영향은?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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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확정이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6명의 선거인단만 확보하면 대선 승리가 가능해지는데요. 권순우 기자와 함께 개표 상황과 향후 한국에 미칠 영향까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사내용]
1) 현재 개표 상황은 어떤가요?

= 미국 대선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270명을 확보하는 쪽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현재까지 조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해 6명만 추가로 확보하면 최종적으로 당선이 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가로 확보해야 할 6명은 네바다주 선거인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86%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바이든 후보는 49.2%로 트럼프 대통령 48.7%에 비해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네바다에서 승리해 6명을 추가호 확보하면 남은 펜실베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를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주더라도 대통령에 당선 된다는 의미입니다.

우편투표 기간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펜실베니아는 6일, 네바다는 10일, 노스캐롤라이나는 12일까지 우편투표 용지를 받아줍니다.


2) 후보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 바이든 후보는 당선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델라웨어주 연설에서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에 도달하기에 충분한 주들에서 우리가 승리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민주주의와 미국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민주당원으로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통치할 것”이라며 “대통령직은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 유일한 직책이며 모든 미국인을 돌볼 의무가 요구된다. 그것이 바로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전세가 불리해진 트럼프 캠프는 미시간의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하고 위스콘신주에서 재검표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의미있는 접근이 허용될 때까지 개표를 중단해 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며 ”의미있는 접근을 하지 못하는 동안 개봉되고 개표된 투표용지들에 대한 검토를 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 투표를 문제 삼고 있는 상황이라 선거인단 확보 이후에도 최종 확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3) 미국 대선이 증권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 뉴욕 증시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는 1.34%, S&P500은 2.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85% 급등했습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각각 8.3%, 6.3% 급등했고 알파벳은 6%, 마이크로소프트는 4.8% 올랐습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진 가운데, 상원은 공화당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대통령 민주당, 상원 민주당이 될 경우 대규모 증세와 규제 강화가 추진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이 상원에서 우위를 하지하면 견제를 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대규모 경기 부양 패키지 협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4) 한국 증시는 어떻습니까?

= 일단 뉴욕 증시가 급등한 여파로 한국 증시 역시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1.51%, 코스닥은 1.49% 상승했습니다.

어제 장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면서 녹색 산업 관련주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공약을 냈습니다.

한화솔루션,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앤지 등 태양광 관련 종목이 4~7% 가량 급등했고 씨에스윈드, 삼광엠엔티, 동국S&C 등 풍력주도 7% 급등했습니다.

웃지 못할 일이지만 바이든 테마주도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게맛살 제품 크래미를 만드는 한성기업은 장중한 때 22%까지 급등했습니다. 한성기업의 임준포 대표가 미국 시러큐스대 경제학부를 졸업했는데, 바이든 후보는 시러큐스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이유에섭니다.

자동차 부품사 두올은 조인회 대표가 조 바이든 후보가 학사 학위를 받은 델러웨어대 출신이라며 장중한 때 16%까지 급등했습니다. 바이든 후보와 조인회 대표가 같은 조씨라는 우스갯 소리도 나옵니다.


5)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최종 확정이 되면 한국 경제에는 어떤 영향이 미칠까요?

= 한국 경제의 무역의존도(GDP 대비 수출입총액)는 63%로 매우 높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우선주의 보호 무역주의를 강조한 것이 한국 경제, 산업에는 큰 위협이 됐습니다.

특히 한국 수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6.5%로 가장 높습니다. 중간재만 한정해서 보면 79%에 달할 정도로 높습니다.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트럼프 대통령 시절의 일방적으로 진행됐던 통상 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수입 자동차에 관세 25%를 부과하는 무역확자업 232조 등은 트럼프 대통령 재임기간 내내 한국 자동차 산업을 위협하던 요인인데요. 많은 국가들을 공격적으로 위협하던 이런 식의 통상 방식은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중국 압박 정책은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이 오히려 한국 입장에서는 다소 난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을 텐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압박할 때 미국 VS 중국으로 직접적인 압박을 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WTO, TPP 등 국제 공조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한국은 이 국제 공조에 동참할지 말지, 중국과의 대척점에 서야 할지를 선택을 강요 받는 순간이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는지 와는 별개로 미국 대선 이후 한국 상황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한국의 대미 수출은 지난 20년 연평균 4.2% 증가했지만 미국 대선 다음해는 평균 -4.2%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직접 투자 역시 20년 간 평균 29.8% 성장했는데 대선 다음해에는 5번 중 4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순순히 패배를 인정할지, 대통령 교체 이후 글로벌 경제 지형이 어떻게 형성될지 불확실성은 매우 확대된 상황입니다.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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