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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다퉈 출시한 이커머스 '유료회원제도', 성적표는?

유료회원제 도입 티몬·쿠팡, 충성고객 '락인 효과' 거둬
일부 업체들, 큰 효과 못보고 제도 폐지도
이유나 기자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 '유료회원제도'를 앞다퉈 도입했던 이커머스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유료회원제도로 충성고객을 확보하며 거래액을 늘렸지만, 일부는 유료회원제가 오히려 실익이 없다는 판단 아래 제도를 폐지했다.

9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운영해오던 유료회원제 '특가클럽'을 지난달부터 종료했다.

특가클럽은 1년에 9,900원이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건당 최대 2% 포인트 적립, 무료배송 등의 혜택을 내걸었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만큼이나 고객을 유인할만한 눈에 띄는 파격적인 혜택이 없다보니 실제 고객들의 선택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위메프는 "한정된 고객에게만 혜택을 주는게 아닌 대다수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직접 체감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 아래 제도를 폐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1번가도 운영해오던 유료회원제도 '올프라임' 제도를 일단 접고, 내년 초 새 멤버십 제도 출시를 구상하고 있다.

기존 '올프라임' 제도의 경우, 11번가만의 유료회원제도는 아니였다. 올프라임의 경우, SK텔레콤이 주도하는 멤버십으로 11번가는 운영에 참여해 혜택을 주는 제도로 설계됐다. 한달에 9,900원으로 11번가 할인혜택은 물론 SK브로드밴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웨이브'나 '이북' 서비스 등 다른 콘텐츠를 결합해 제공하는 제도였다.

타 이커머스와는 달리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였지만, 이커머스 업계 유료회원제도 평균 가격에 비해 고가라는 점이 단점이였다.

11번가 관계자는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해 내년 초 새롭게 멤버십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쿠팡과 티몬은 유료회원제도 덕에 오히려 충성고객이 늘어난 효과를 거뒀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2분기 해당 앱에 4주 연속 방문한 충성고객이 가장 많은 곳은 티몬(44%), 2위가 쿠팡(42%)으로 나타났다.

티몬의 경우 '슈퍼세이브' 제도를 통해 유료회원에게 1년에 5만원, 90일에 2만원을 내면 적립금과 할인쿠폰 등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존 유료회원제도를 슈퍼세이브 제도로 바꾼 이후 회원수가 급격히 늘었다고 티몬 측은 설명했다.

티몬 측은 "슈퍼세이브 제도는 쓰면 쓸수록 혜택이 늘어나도록 설계돼있다"며 "유료회원과 일반 회원 간 적립금과 쿠폰 혜택에 차별화를 크게 두다보니 고객들이 더 많이 찾게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쿠팡 역시 유료회원제 '로켓와우'를 통해 월 2,900원만 내면 로켓배송상품을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30일 이내 무료 반품도 가능하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충성고객을 계속 잡아두는데는 확실히 멤버십 제도가 효과가 있다"며 "우량고객에게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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