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뉴스후] 빌라까지 덮친 전세대란…'살 집이 없다'

김현이 기자

thumbnailstart


[앵커멘트]
전세대란이 아파트뿐 아니라 빌라 같은 다세대 주택으로까
지 번지면서 갈 곳 잃은 전세 난민들만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연일 추가 전세대책을 예고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묘책이 나오리란 기대가 없는 모습인데요. 김현이 기자와 함께 최근 부동산 시장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1. 앵커) 김 기자, 지금 전세난이란 얘기 한 지가 꽤 오래 지났습니다. 상황은 점점 악화되는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전세난 얘기 어쩌면 너무 많이 들어서 지겹다고 하실 수도 있을 만큼 오래, 그리고 자주 얘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그만큼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인데요.

지금 수도권에서, 또 일부 지방에서 체감하시는 전세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지난 7월 말 개정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부터니까요. 가을 이사철을 지나 연말이 다가오는 이 시점까지도 전세가격은 계속 오르고, 매물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KB부동산 통계 기준으로 보면 지난주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39% 올라서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는데요.

전세 수급지수의 경우에는 통계마다 등락의 차이는 조금 있지만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전세 수요가 중저가 아파트 매매시장으로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인데요.

서울 외곽의 중저가 주택 밀집지역이 상승폭이 높게 유지되고 있고 경기도에서도 규제가 덜한 김포 등을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2. 앵커) 네, 아파트 전세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가격도 두어달 사이에 1억원씩 올랐다, 이런 소식 많이 접해왔는데요. 이제는 아파트 가격이 워낙 오르다 보니까 흔히 말하는 빌라, 다세대 주택까지도 전세난이 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런 소형 다세대 주택들의 경우에는 애시당초 월세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전세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최근에는 아파트를 따라서 가격까지 많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예시로 등촌동의 한 빌라를 가져와봤는데요. 최근에 전용면적 41㎡가 전세 3억6,1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었고, 거래도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거래 자료를 보면 지난 8월에는 비슷한 규모, 전용면적 44㎡가 2억8,500만원에 계약됐거든요. 물론 집의 상태나 조건에 따라서 가격이 좀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두어달 사이에 8,000만원 가까이 전세 시세가 올랐다고 단순하게 계산할 수 있는 겁니다.

실제로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도 빌라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한 번 들어보시죠.

(변조)[강서구 A 중개업소 관계자 :
전세랑 거의 비슷해요. 워낙 요즘에 전세대출을 많이 풀어놔가지고 전세의 거의 80%씩 막 나오고 하잖아요. 보면 몇 년 전에 2억(원) 했던 건데 그 옆에 있던게 바로 5천(만원) 더 올려서 매매 거래되고 이런 식이거든요. 아파트가 워낙 올라가지고 사람들이 빌라쪽으로 많이 집중을 해요.]

특히 아파트의 LTV 규제를 피해서 다세대, 연립주택 등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이른바 '무갭투자'까지 나타나고 있는데요. 세입자의 전세대출을 활용해서 거의 자본을 들이지 않고 집을 사는 겁니다.

이런 경우에 만약 후임 세입자를 찾지 못하거나, 향후 전세 시세가 많이 떨어진다거나 하게 되면 세입자가 낭패를 보게 되니까 주의하실 필요도 있겠습니다.


3. 앵커) 전세가 생활의 기본이 되는 주거 문제인 만큼 더욱 더 예민하게 들여다보고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데, 도대체 이런 전세난을 해결할 대책은 언제 나올까요?


기자) 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전세 대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이렇다할 방안이 없다는 것을 이미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어제(9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발언을 보면 '전세난의 여러 원인을 검토하고 있다, 상응하는 대책이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거론되는 전세 대책으로는 LH나 SH가 매입하거나 임대해서 주택을 공급한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이것과 관련해서는 여러 방안 중 하나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얘기했습니다.

또 이 외에도 여당에서는 주택 전담부처를 신설한다든가, '3+3'이라고 해서 전세 기간을 최장 6년으로 보장하자는 한 의원의 법안 발의까지 있었는데요.

전문가들은 전세가 근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문제이기 때문에 공급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해결책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윤지해/부동산114 책임연구원 :
단기간에 공급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하는 거고요. 매입임대도 하나의 대안이긴 하죠 그런데 주택의 총량이 많이 변하진 않아요. 그 정책으로는. 매입임대 대상이 되는 조건이 까다롭고, 매입할때 가격 수준을 시세보다 더 쳐주는 게 아니거든요.]

앵커) 시장이 얼마나 기다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정부가 대책 내놓는 대로 또 소식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현이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