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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시장 회복세지만…국내 완성차업계 노사갈등 '허우적'

국내 완성차업계, 파업 등 노사갈등으로 생산 차질
주재용 기자

[사진=뉴스1]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를 겪었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계는 노사 갈등으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794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했다. 월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각국 정부가 금리 인하, 확대 재정 증 경기 부양책을 펴고 있고,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대중 교통 대신 직접 자기 차량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와 함께 국내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수출액은 9월부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수출액은 40억1,700만달러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40억달러 선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부진을 만회해야 할 기회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노사갈등에 따른 생산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GM 노사는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규모 등을 두고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GM노조는 임금 인상을 주장하며 지난달부터 5차례에 걸친 부분파업과 잔업 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차새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돼 있던 부평공장 투자를 보류하며 맞서고 있다. .

한국GM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 때문에 6만대 이상 생산 손실을 입었고 최근 노조의 쟁의행위로 7천대 이상 추가적인 생산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 “추가 쟁의행위 결정으로 누적 생산 손실이 1만 2천대에 달할 것으로 보여 회사의 유동성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임금을 동결과 함께 생산 사회적 선언을 채택하며 노사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형제 기업인 기아차 노조는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이미 조합원 73% 이상의 지지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해 언제든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상태다.

르노삼성은 강성으로 분류되는 현 노조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르노삼성 노조 역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 신청을 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조합원 투표만 거치면 합법적인 파업을 진행할 수 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독일과 일본 등 외국 자동차 업계는 노사가 협력해서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 있다”며 “지금은 수출 회복세이지만 언제 또 급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노사갈등을 하루빨리 해결해 서로 협력해야 된다”고 말했다.



주재용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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