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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기에 몰린 韓 조선업…친환경 정책 강화에 '기대감'

김승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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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가뭄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간간이 수주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목표 달성까지는 역부족인 상황인데요. 다만 글로벌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면서 내년부터 친환경 선박 중심의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승교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코로나19에 따른 장기적인 불황에 대비해 선주들이 발주를 미루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전 세계 누적 발주량은 1156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국내 조선업계의 누적 수주 실적 역시 전년 대비 40% 이상 급감하면서 사실상 조선 3사의 올해 목표 달성은 어려워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수주 잔량입니다.

조선업 특성상 수주가 바로 매출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최소 2년, 200억불 이상의 일감을 확보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내 조선3사의 수주잔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조선업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조선업계 관계자:
올해도 채우긴 힘들 것 같고 작년에도 수주목표 달성을 못해서 일감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니까..(수주 잔량은) 연수로 치면 1년에서 1년 반..내년 한해가 제일 어려울 것 같아요.]

기대를 걸어볼만 한 건 내년부터 더욱 강화되는 글로벌 친환경 정책입니다.

유럽연합은 2022년부터 해운사를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포함시키기로 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파리 기후변화 협약 재가입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환경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클락슨리서치가 내년 100척 이상의 LNG선이 발주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LNG선박 제조에 경쟁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계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박사:
앞으로는 친환경 관련된 이슈가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이 돼서 수주가 올해보다는 회복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슬롯 계약했던 카타르 건이라든가 다른 LNG프로젝트들이 내년에 많이 나오면서 우리나라 조선사한테는 조금 더 유리한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계속되는 수주 불황으로 생존 위기에 처한 조선업계가 친환경 바람을 등에 엎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승교입니다.


김승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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