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家 3세대 계열분리 움직임 본격화…구본준, LG상사·하우시스 들고 '홀로서기'
조은아 기자
[앵커멘트]
LG그룹의 3세대 계열분리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GS, LS, LIG 등에 이어 또 하나의 LG 파생 그룹이 등장할 전망입니다. 고(故)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LG그룹에서 LG상사와 LG하우시스, 판토스 등을 계열 분리해 독립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조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LG그룹에서 LG상사와 LG하우시스, 해외 물류업체 판토스 등을 계열분리 해 홀로서기에 나섭니다.
반도체 설계 계열사인 실리콘웍스와 화학 소재 제조사인 LG MMA도 함께 분리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LG그룹 측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나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자본시장에서는 계열분리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구본준 고문은 고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로 고 구본무 LG회장의 동생입니다.
구 고문은 현재 LG그룹 지주사인 ㈜LG의 2대 주주로 지분 7.72%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지분 가치는 약 1조원 수준. 이를 바탕으로 LG상사와 LG하우시스, 판토스 등의 경영권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 고문의 계열 분리 가능성은 구광모 LG 회장이 2018년 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LG가는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장남이 경영권을 물려받는 대신 동생들은 계열을 분리해 독립하는 형태로 안정적인 경영구도를 이어왔습니다.
1~2세대 총수일가의 계열분리로 등장한 곳이 바로 LIG(당시 LG화재), GS, LS, LF, 아워홈 등입니다.
3세대에 이르러선 구자경 회장의 차남인 구본능 회장이 희성그룹을 출범시킨 바 있습니다.
계열 분리 작업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LG그룹은 안정적인 경영구도 확립과 함께 '일감 몰아주기' 등 그룹 내 현안도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계열 분리 대상으로 꼽히는 판토스는 내부 거래 비율이 60%에 달해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끊이지 않던 곳이기도 합니다.
LG그룹은 연내 이사회를 열고 계열 분리 등의 안건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은아입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