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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고평가 논란 있다지만…증권업계가 '매수' 외치는 이유

기관, 이달 빅히트 800억원 순매수
수급악재 일단락…펀더멘탈 주목해야
박소영 기자

고평가 논란을 빚었던 빅히트가 최근 반등에 성공하면서 18만원대로 안착했다.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어느정도 정리된 데다, 3분기 호실적이 주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힘입어 일부 증권사에서 빅히트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20일 빅히트는 전일보다 2.5% 오른 18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만해도 15만대였던 주가는 최근 6일 동안 16.22% 상승했다.

빅히트의 상승세는 상장 후 첫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뚜렷해졌다. 빅히트는 3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900억원, 영업이익은 73% 늘어난 40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국내 연예기획사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컨센서스를 25% 정도 웃도는 실적"이라며 "3분기 실적은 아티스트 신보 및 온라인 콘서트 부재 국면에서 빅히트의 기본 이익체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관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기관은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빅히트를 799억 7,800만원치 사들이는 등, 이달 들어 단 이틀만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기관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물량이 소화된 만큼, 수급으로 인한 주가의 과도한 변동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한차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주가는 7.19% 상승했다.

이에 최근 현대차증권과 이베스트증권은 목표가를 26만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목표가 26만원을 제시하며 빅히트 주가 전망을 시작했다. 아직 고평가 논란이 완전히 불식된 된 것은 아니지만, 현 주가보다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BTS 정규 4집 이미지. /사진=빅히트

당장 큰 이벤트는 BTS의 귀환이다. 이날 BTS는 정규 4집 앨범 'BE'를 발매하며 글로벌 활동을 예고했다. 연말 빅히트 레이블즈 소속 아티스트의 온∙오프라인 합동 공연이 예정돼있는 점도 수익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2020년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8% 상승한 1,597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코로나 장기 지속에도 온라인 콘서트 개최를 통해 고마진 MD와 콘텐츠 매출이 급증했고 BTS에 이어 세븐틴, TXT가 연쇄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돌과 팬덤 간 소통 플랫폼인 '위버스'의 성장성도 눈여겨봐야한다는 분석이다. 빅히트의 자체 플랫폼인 위버스는 입점 아티스트가 늘어나면서 11월 현재 1,000만 가입자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위버스에는 빅히트(방탄소년단·투모로우바이투게더)·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 쏘스뮤직(여자친구), 빌리프랩(엔하이픈) 등 빅히트 레이블즈 외에도 ▲씨엘 ▲선미 ▲헨리 ▲드림캐쳐 등이 입점한 상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는 3분기 실적을 통해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에 기반한 강력한 이익을 확인시켜봤다"며 "4분기부터 아티스트의 활발한 활동과 위버스 등을 통한 간접 매출 즈가로 이익 규모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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