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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엔터사 쇼핑 나선 빅히트…왜?

배우와 다른 아이돌 그룹 IP 특성이 중소형사 인수에 영향
중장기적 관점에서 중소형 엔터사 인수 사례 계속될 듯
이유민 기자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쏘스뮤직과 플레디스엔테인먼트에 이어 KOZ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빅히트엔터의 연이은 중소형 엔터사 인수는 BTS로 쏠린 매출 비중 분산과 동시에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 확보와 연관 지어 해석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빅히트엔터는 아티스트 지코의 소속사로 알려진 KOZ엔터 인수를 공식화했다. 앞서 10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지난해 쏘스뮤직 인수에 따른 세 번째 중소형 엔터사 인수 결정이다.

IPO 준비 시기를 기점으로 시작된 빅히트의 엔터사 인수는 BTS에 쏠려 있는 아티스트 매출 분산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빅히트엔터는 IPO 준비 초기부터 메인 소속 아티스트인 BTS에 편중된 매출 비중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증권가에서는 빅히트엔터 내 BTS의 매출 비중을 지난해 기준 95% 이상일 것으로 분석했다.

아티스트의 단순 소속 이적이 아닌, 중소형엔터사를 인수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식재산권(IP) 확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이돌그룹의 경우 배우 등 타 분야 아티스트와 달리 소속사를 이전하는 데에서 잡음이 발생하기 쉽다. 팀명에서부터 멤버의 가명 등 다양한 권리가 회사에 귀속돼 있을 확률이 높아 단순 아티스트 이적이 어렵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우와 달리 가수들은 소속사에서 쌓아온 자산이 많아서 아티스트만 떼어 오는 것은 그 가치가 유지되기 힘들어 편중된 매출 분산이라는 측면에서 유의미하게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빅히트엔터가 IPO를 통해 자금 조달에 성공한 상황에서 중소형엔터사 M&A는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박 연구원은 "앞서 빅히트엔터가 5,000억원을 M&A에 투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중소형엔터사 인수 사례는 이어질 것 같다"며 "다만, 비상장 엔터사 중 유의미한 인수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서는 단기 투자 집행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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