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비즈니스 회원 공략…카톡 채널 '마케팅·관리' 쉬워진다

카카오가 비즈니스 플랫폼인 '카카오톡 채널'의 운영 편의성과 다양성을 개선해 파트너 사로잡기에 나선다.

지난 18일 카카오는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 2020'를 통해 카카오 프로필과 관리자 영역을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메인 페이지는 업종과 비즈니스에 관계 없이 동일한 형태였던 기존과 달리, '브랜드 카드' 콘셉트를 강조한 ▲상품 주문 ▲쿠폰 연동 ▲영상 재생 같은 액션 기능이 추가된다. 이를 통해 채널 운영사는 비즈니스 성격에 맞게 메인 페이지를 차별화해 구성할 수 있게 된다.

그간 카톡 채널 서비스의 경우, 친구(고객)에게 메시지 전송 외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못해 '수동적인 마케팅 플랫폼'이라는 지적도 받았는데, 액션 기능이 추가되면 보다 능동적이고 다양한 채널 마케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광고 마케팅과 상담 같은 운영 관리도 보다 편리해진다.

현재 카톡 채널을 개설하고 광고를 집행하려면 여러 플랫폼을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카카오는 이같은 운영 절차를 유기적으로 연관지어 간편하게 개편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이미 '챗봇' 서비스로 비즈니스 파트너사의 상담 서비스를 지원해 왔는데, 이번 개편으로 '1:1 채팅을 개설한 상담 센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의 신규 상담 센터 서비스는 상담사를 초대해 운영이 가능하며, 일반형과 전문가형 두 가지 형태로 각각 구현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상담의 이력이 지식 DB(데이터 베이스)화되고 그것이 AI(인공지능) 챗봇으로, 또는 상담의 지원도구로 자연스럽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카톡 채널에 새로 추가된 '상품 구독(렌탈)' 비즈니스에 대해서도 카카오는 파트너사 진입장벽 완화 차원에서 '관리 편의성'에 주목했다.

전 세계 소비 트렌드가 '소유 경제'에서 '구독 경제'로 전환되며 구독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사후관리, 가격 정책 마련, 회계 처리 부담 등이 렌탈 사업 진입에 어려움을 느끼게 하고 있다.

카카오는 여기 착안해 ▲자산 ▲서비스 ▲결제 관리가 가능한 '구독 서비스 플랫폼(SSP·Subscription Service Platform)'을 마련했다.

이프 카카오2020에서 소개된 카카오톡 채널 '구독 서비스 플랫폼(SSP)' 설명 이미지 갈무리./사진=머니투데이방송

이처럼 다양한 카톡 채널 개편을 통해 카카오는 비즈니스 회원 가입자를 증대시고, 채널과 관련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카톡 채널 수는 2,400여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앞으로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해, OOO채널에서 쇼핑하세요, OOO채널에서 배달하세요, OOO 채널에서 티켓예매 하세요 와 같은 비즈니스가 더 많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