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아주캐피탈 실적 고공행진…우리금융 효자 계열사 '눈도장'

아주캐피탈 3분기 누적 순이익 893억원…전년 대비 21% 증가
이충우 기자


우리금융지주로 인수된 아주캐피탈이 호실적을 거두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금융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진행한 아주캐피탈 인수작업이 연내 마무리되면 지주 다른 계열사와 연계 영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우리금융의 효자 계열사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주캐피탈 3분기(9월 말) 누적 순이익은 8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 증가율 11.5%를 웃도는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자산 성장세도 견고하다. 총자산은 3분기말 기준 8조 4,51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3% 성장했다. 자동차 금융이 전체 자산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대출과 투자금융 등 기업금융 사업 분야로 수익원을 다변화한 것도 호실적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기업금융 비중은 전체 자산의 21%로 신용대출 등 개인금융(19%)를 넘어섰다.


연내 우리금융 계열사로 편입이 예정되면서 신용도 상승 기대감이 커진 것도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이다. 실제 영업자금의 조달금리 하락세가 뚜렷하다.

아주캐피탈에 따르면 평균 조달금리는 2018년 3.07%에서 올 3분기 1.84%까지 떨어졌다. 최근엔 2년 만기 회사채를 민간 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금리(민평금리)보다 0.32%포인트나 낮게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그만큼 아주캐피탈 회사채를 찾는 투자자가 많았다는 의미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평 3사는 아주캐피탈을 신용등급 상향 검토대상에 올린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이 연내 아주캐피탈을 계열사로 편입하겠다는 결정이 나온 직후에 아주캐피탈 등급 상향 검토가 이뤄졌다.


우리금융 지주는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연내 아주캐피탈 인수를 확정했다. 현재 우리금융 비은행 부문 핵심 계열사는 우리카드다.


우리카드 3분기 누적순이익은 1,0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6%나 성장했다. 정부가 중소상인 지원을 위해 가맹점 카드수수료를 지속적으로 인하한 것을 감안하면 실적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내년 수수료 인하 논의를 거쳐 내후년 또다시 수수료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금융위원회는 내년초부터 업계와 카드수수료와 관련된 논의를 시작해 연말 수수료율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우리카드는 자동차 할부 금융을 비롯한 수수료 외 수익원을 발굴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그나마 수익성이 카드업보다는 양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주 차원의 지원도 예상된다. 아주캐피탈은 내년 11월 30일까지 1년간 2조 5,9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직전 연간 회사채 발행계획안 1조 7,700억원보다 8,000억원 많은 수치다.

금융당국이 캐피탈사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을 10배로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우리금융이 아주캐피탈 증자에 참여해 자산성장을 지원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주캐피탈이 다른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와 동일한 AA-등급으로 신용등급 상향이 예상돼 (현재 A+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