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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빅딜 '특혜 논란' 심화…산은 '의결권 기권'도 선택지 오르나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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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빅딜을 둘러싼 대주주 특혜와 주주권 침해 논란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의 주요 주주로 올라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는 게 문제의 핵심인데요.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기계적 중립' 즉, 아예 의결권을 기권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빅딜'을 둘러싼 특혜 논란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 중인 한진칼의 주요 주주로 올라 '캐스팅보트'를 쥐게 되는 산은이 조원태 회장에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게 핵심입니다.

산은은 조원태 회장이 현재 경영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협상의 주체가 됐을 뿐이지 특혜와 무관하다고 강조합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특혜 논란을 조금이라도 불식시키려면, 표대결이 펼쳐질 내년 주총에서 산은이 '기권' 또는 '중립'을 행사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중립적 투표로 특혜 논란을 완화하고, 기존 한진칼 주주들의 권리를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한때 한진칼의 지분 10%를 넘게 쥐고 있었던 국민연금도 경영권 분쟁 속 중립성 논란을 겪은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은 한진칼 지분보유 목적을 경영참여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하는 안을 논의하기도 했고, 내년 표대결이 펼쳐질 주총에선 아예 기권표를 행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습니다.

산은도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경영권을 누가 가져갈지는 주주들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겁니다.

다만 산은이 이 같은 방안을 택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벼랑끝에 몰린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해 산은이 한진칼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건데, 가장 중대한 사안인 경영진 선택에 아무런 의사 표시를 하지 않으면 또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습니다.

또 경영진이 바뀌면 통합안을 두고 다시 협상을 해야 해서 산은이 강조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밖에 없습니다.

산은 관계자는 "앞서 밝혔듯이 민간위원이 참여한 별도 기구를 만들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원칙을 제시한 상황"이라며 "기권 등의 의결권 행사 방안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산은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다만 의결권 행사와 관련된 협의 요청을 해오면 논의해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입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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