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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쇼크' 방파제 쌓는 은행권 …대손충당금적립률 '수직상승'

3분기 국내은행 대손충당금적립률 130.6%…지난해 대비 20.8%P↑
부실채권 적극적으로 정리하면서 충당금 대거 쌓은 결과

머니투데이방송 허윤영 기자hyy@mtn.co.kr2020/11/26 06:00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대출 부실화에 대비해 국내은행이 충당금을 크게 늘린 결과 3분기 대손충당금적립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20%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는 동시에 대손충당금을 대거 쌓은 결과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0.6%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8%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말과 비교하면 9.4%포인트 오른 수치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부실 가능성이 있는 대출을 뜻하는 고정 이하 여신 대비 충당금을 얼마나 쌓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금융감독원은 대손충당금적립률을 100% 이상 쌓도록 권고한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이 가파르게 오른 건 올해 국내은행이 코로나19 부실화에 대비해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면서 대손충당금을 대거 늘렸기 때문이다. 분모(고정이하여신)가 줄어드는 동시에 분자(대손충당금 잔액)가 늘자 지표가 급격히 상승했다.

실제 지난해 초 100.8%였던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올해 1분기 110.6%, 2분기 121.2%까지 올랐고, 3분기 130%를 넘어섰다. 시중은행의 충당금적립률이 141.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터넷은행(132.3%), 특수은행(129.4%) 순이었다.

반면 지방은행의 평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99.9%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4%포인트 소폭 오른 수치다. 다른 은행권과 비교해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 지표가 100%보다 낮다는 건 부실대출이 전액 부도났을 경우 쌓아둔 충당금만으로 이를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한편 3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65%로 직전 분기말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총 부실채권 규모는 14조 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여전해 연말에도 은행권에 대손충당금을 적극적으로 적립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윤영기자

hyy@mtn.co.kr

증권부 허윤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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